외신 "설리, 보수적인 한국서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영혼"(종합)

기사등록 2019/10/15 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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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가디언이 그룹 '에프엑스'의 전 멤버 설리의 죽음이 한국의 잘못된 팬 문화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가디언 누리집 캡처) 2019.10.15 nam_jh@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주력 외신이 설리의 비보를 전하며, 그를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인물로 평가했다. 

가디언은 "설리는 보수적인 한국 연예계에서 상대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었다. 때때로 그녀는 브래지어를 입지 않았고 이는 대중에게 비난과 옹호의 대상이 됐다. 또한 설리는 공개연애를 했는데 이는 한국 연예계에서 드문 일이었다. 또한 그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케이팝 스타 구하라와 그의 생일에 입을 맞추기도 해 동성애 혐오자들에게 비난을 산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BBC는 "일부는 그녀가 온라인에서 받은 학대로 케이팝 작업을 중단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악 저널리스트 테일러 글래스비의 말을 빌어 "(설리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길 바랬던 아이돌 중 한명이었고, 이는 일반 대중에게 항상 잘 맞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설리. 2019.10.14.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realpaper7@newsis.com


일부 외신은 페미니스트로서 그의 면모를 강조했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설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내내 자신의 페미니스트적 이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런 점이 한국의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점이었다. 설리는 연예계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그것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솔직하게 말했다"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설리는 매우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스트적 목소리를 내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몇 안 되는 여성 엔터테이너였다"라고 보도했다.
associate_pic4【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숨진채 발견돤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경찰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0.14. semail3778@naver.com
그러면서 외신들은 그의 페미니스트, 개척자적 면모 때문에 그가 온라인 악성 댓글로부터 괴로움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노래하는 스타인 최진리는 에프엑스에 합류한 후 유명해진 아역 배우 출신이다. 끔찍한 온라인 학대를 겪은 후 4년 전에 은퇴해야만 했다.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브래지어 착용을 거부함으로써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라고 말했다.

빌보드는 "그는 K팝 스타들, 특히 여성들이 대중의 큰 반발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완전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떠났다. 거리낌 없고 자신만만한 설리의 생활방식은 한국 연예인들이 암묵적으로 지켜야 했던 엄격한 전통과 잣대를 바꾸는 일이었다. 이는 온라인 평론가들이 K팝 스타들을 조롱하고 비웃는 악독한 문화 역시 진화시킬 수 있었다"라고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브래지어를 벗은 설리의 모습은 여성들이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와 충돌하는 팝 아이돌 롤모델로서의 얌전함에 대해 국내 논쟁을 일으켰다. 설리는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맞섰고, '노브라 권리'를 당당히 옹호했다"라고 평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14일 오후 3시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13일 오후 6시30분쯤 매니저와 마지막 통화 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매니저가 자택에 방문했다가 설리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유가족 동의 하에 부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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