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도쿄 올림픽 마케팅 전략 수정...갤럭시 인지도 높인다

기사등록 2019/10/20 11:21:19

공식 후원사지만 '삼성' 사명 노출 최소화...'갤럭시' 앞세운다

한일 갈등 장기화 국면 대비...5G와 맞물려 스마트폰 이미지 강화

【서울=뉴시스】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2019.03.12 (사진 = 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일본 도쿄에 위치한 '갤럭시 하라주쿠' 외관. 2019.03.12 (사진 = 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이라는 사명 노출을 최소화하는 대신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 컨설팅을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 광고판에 사명보다 브랜드를 앞세운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일본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으로 인해 도쿄올림픽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는 올림픽 개최 1년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난처한 입장이다. 도쿄올림픽 후원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지만, 공식 후원사 활동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갤럭시S10+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지만 특별한 광고는 하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와 함께 도쿄올림픽 공식 후원이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삼성 사명보다 갤럭시 브랜드 노출을 통해 삼성 스마트폰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 도출됐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5G 강국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일본 이통사들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 홍보를 통해 애플 등에 밀려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 이상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 갤럭시 브랜드 홍보를 통해 한일 갈등으로 비롯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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