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갤S10으로 결제 시 지문 대신 비밀번호 써달라"

기사등록 2019/10/20 11:06:56

금융사들, 지문 인증 오작동 문제 해결 때까지 사용 자제 당부

삼성전자, 다음주 초 오류 해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 계획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등 일부 스마트폰 기기의 지문 잠금 보안 오류에 따른 금융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은 지문 대신 다른 인증 수단을 사용해 달라고 일제히 당부하고 나섰다.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등 두 기종은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씌울 경우 아무 손가락을 갖다대도 지문 잠금이 풀리는 오류가 드러났다. 모바일 뱅킹, 결제 앱 등 제3자가 지문 잠금을 풀고,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우리, 하나 등 주요 카드사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비밀번호로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오작동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사용하지 말라는 취지다.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등 은행들도 "(해당 오류를 개선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패치가 나올 때까지 지문 인증을 해지하고, 모바일 앱의 로그인 방식을 비밀번호 또는 패턴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틀 전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다음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패치)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지문 잠금 보안 오류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될 때까지는 금융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해당 문제는 전면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커버의 돌기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문인식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부 실리콘 커버를 사용하는 분들은 전면 커버를 제거한 후 신규로 지문을 등록해달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까지는 전면커버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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