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이언티 "90년대 노래 감성 '5월의 밤'으로 마침표"

기사등록 2019/11/06 15: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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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사가 김이나와 처음 협업 6일 오후 6시 신곡 공개

associate_pic4자이언티 (사진 = 더블랙레이블 제공)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9년 후반이잖아요. 이제 2020년이 되네요. 숫자가 바뀌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제 기분은 그렇지 않아요. 제가 10년대에 데뷔를 해서, 10년대를 정리하고 싶었어요."
 
가수 자이언티(30·김해솔)가 자신의 음악 인생 챕터를 정리한다. 약 1년만인 6일 오후 6시 공개하는 새 디지털 싱글 '5월의 밤' 음원으로 2010년대 챕터의 마침표를 찍는다. 11월에 공개하는 '5월의 노래'지만 따듯함을 머금은 기운은 연말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음원 공개 직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자이언티는 "제가 들어온 90년대 노래 감성을 2010년대에 정리하고 표현한 뒤 2020년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5월의 밤'은 자이언티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은 곡이다. 연애 초반에 썼던 곡으로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서로 맞춰가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설렘의 기분'을 적었다. 1절은 3년 전의 목소리가 녹음됐고 시간이 지나고 이제 조금 할 말이 생긴 것 같아 2절을 채웠다고 한다.

스타 작사가 김이나와 처음 협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곡은 최근 자신이 만들어온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중적 화법의 김 작사가와 작업한 이유는 '5월의 밤'을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던 바람 때문이다.

"자이언티는 다양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고 생각해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미지, 처음 데뷔했을 때 독특한 이미지, 이후 멜로적 감성으로 멜로디한 노래를 내는 자이언티···. 가장 최근 이미지는 멜로한 감성인데 그런 익숙한 모습에서 오는 염증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그런 이미지를 마무리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자는 마음이 들었죠."

2011년 싱글 '클릭 미'로 데뷔한 자이언티는 빅히트를 기록한 '양화대교'를 비롯해 '노메이크업', '꺼내먹어요' 등 히트곡을 양산했다. 처음에는 흑인음악을 비롯, 마니아가 좋아할 만한 곡들을 만들었으나 '양화대교'를 기점으로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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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에 올리는 '음원깡패'가 됐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려는 결심은 단지 시기적으로 맞물린 것이 아닌, 자신감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내놓아도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

하지만 자이언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감은 저 혼자만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음원깡패'라는 별명도 제가 붙인 것이 아니잖아요. 소위 '잘 나가는 이미지'가 생기면서 자신감 넘칠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제가 자신 있는 부분은 오랫동안 스튜디오에서 완성도에 공 들여 열심히 작업하는 것이에요. 흥행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 소속인 자이언티는 자신의 음악 동료들과 결성한 크루 '비비드(VV:D)'에 대한 애정도 크다. 크러쉬, 그레이, 로꼬, 엘로 등 이 크루에 소속된 뮤지션들은 초반에 마니아 위주로 인기를 누리다 지금은 대중성까지 겸비하게 됐다.

자이언티는 이들 뿐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있는 음악 동료들이 뭉친 팀이 강력하다고 뿌듯해했다. "2020년대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음악, 새로운 유행에 영향을 받겠죠. 그런데 음악적 스타일보다 저희 팀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더블랙레이블에 속한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전소미와 작업 가능성도 열어놓은 자이언티는 프로듀서 역에도 흥미가 크다고 했다. "솔로 아티스트 브랜딩 작업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서 아이돌과도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어요."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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