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법무부, 부끄러운 1위…"정책못했다" 56%

기사등록 2019/11/08 09:00:00

최종수정 2019/11/08 10:52:14

뉴시스-리얼미터, 18개 부처 정책지지도 평가

10월 부정평가 '1위' 기록…56% "못했다" 응답

정책 수행 지지도는 지난 9월 이어 16위 유지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검찰 개혁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법무부가 지난달 정책수행 평가에서 18개 부처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법무부의 정책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월대비 0.2%p 오른 56%를 기록했다. 이는 18개 부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부정평가 가운데 '매우 잘못함'에 응답한 비율은 31.7%를 기록하며 전월 25.5%보다 6.2%p나 상승했다. '잘못하는 편'에 응답한 비율은 24.3%를 차지했다.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도 올랐다. 긍정평가 비율은 29.6%로 전월 26%에 비해 3.6%p 올랐다. 지난 6월 20.3%에 비해서는 9.3%p나 상승한 수치다.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함'에 응답한 비율도 전월 7%보다 5.9%p 늘어난 12.9%를 기록했다. '잘하는 편'에 대한 응답은 16.7%를 나타냈다.

지난 9월9일 취임한 조 전 장관이 이번 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취임 이후 '검찰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동시에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자녀 부정 입시 및 사모펀드 투자 등 각종 의혹들도 커져갔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도 계속해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취임 이후 조 전 장관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이 나뉘어 집회를 진행한 점도, 부정·긍정평가가 비율이 동시에 증가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법무부는 37.5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8개 부처 중 '꼴찌'를 기록했던 법무부는 9월에 이어 지난달도 16위를 기록해 두단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원(28.3점) ▲대구/경북(33.3점) ▲부산/울산/경남(33.8점) 등에서 낮게 평가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5.5점) ▲30대 미만(36.1점) ▲30대(38.2점)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36.9점) ▲여성(38.2점)으로, 여성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0월14일 전인 10월10일 이뤄졌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최종 1001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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