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18개 행정부처 10월 정책 지지도 조사 발표
8월 11위→9월 4위→10월 3위…34% '잘하고 있다' 평가
100점 만점에 44.5점…행안부(45.0점) 이어 상위 두번째
전 부처 가운데 11번째로 저조한 정책 지지도를 얻던 농식품부의 순위는 두 달 만에 위에서 세 번째까지 8계단 뛰어올랐다.
8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10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33.7%가 농식품부가 정책을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지난 8월 28.1%였지만, 9월 30.1%로 30%대에 올라선 뒤 10월까지도 이를 유지했다.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8.4%, '잘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25.3%였다.
이 같은 긍정 평가에 힘입어 18개 부처 가운데 농식품부의 순위는 8월 11위에서 9월 4위, 10월 3위로 훌쩍 뛰었다. 18개 부처 중 순위가 오른 경우로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긍정 평가로는 18개 부처 중 위에서 7번째에 올랐다. 부정 평가로는 15위였다.
농식품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한 결과 44.5점이 나왔다. 6월 44.1점에서 7월 42.5점, 8월 42.2점으로 하락했던 이 점수는 9월 45.1점으로 크게 오른 후 소폭 하락했지만, 전 부처 중 행정안전부(4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6~10월 기간 매달 행정 부처 평균(6월 41.2점, 7월 41.2점, 8월 41.6점, 9월 41.2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주요 정책 대상자인 농림어업 종사자들은 42.8점을 줬다. 두 달 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다만 정책 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 평가를 내린 비율이 51.2%로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사무직(47.6점), 가정주부(43.1점), 학생(43.1점), 노동직(42.3점), 자영업(42.2점) 등 대부분의 직업군에서 40점 이상의 양호한 점수를 매겼다.
지역별로 나눠 보면 농지가 많은 광주·전라 지역에서 5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대구·경북(47.9점)과 경기·인천(45.1점)에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연령별로는 19~29세에서 48.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40~49세(45.6점), 50~59세(44.4점), 30~39세(44.2점), 60세 이상(41.1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진보층에선 59.3점의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보수층에선 32.8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62.6점을,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25.3점을 줘 극명히 갈렸다. 중도층 사이에선 41.4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민주평화당 지지자로부터 54.3점, 바른미래당 지지자로부터 34.5점, 정의당 지지자로부터 54.4점을 얻었다.
농식품부 정책을 '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3.7%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8월 29.9%, 9월 31.2%에서 10월 23.7%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30일과 지난 1일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