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금강산 관광 南 배제 안돼…배격된 건 타자의존 사고"

기사등록 2019/11/08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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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구 건설, 제재봉쇄 세력과의 첨예한 대결전"
"이윤추구 목적 남측 건물 문화관광지에 안 어울려"
"김정은, 백두산 등정서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구상"
"금강산에 남녘동포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

associate_pic4【고성(강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시범 철수 감시초소(GP) 가운데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원형을 보존하기로 한 강원도 고성 GP를 13일 국방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성 GP에서 북한 금강산 비로봉과 외금강산 자락이 보인다. 대한민국 최동북단에 위치한 고성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곳으로 북한 GP와의 거리가 580m 밖에 되지않아 남북이 가장 가까이 대치하던 곳이다. 현재 이 곳은 장비와 병력을 철수하고 작년 11월 7일을 마지막으로 DMZ 경계 임무는 공식적으로 종료된 상태다. 2019.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국제관광특구로 정해진 금강산의 관광사업에서 남측은 배제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 새 시대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추진되는 금강산 관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명산 중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 사업을 새 시대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추진한다. 그것이 최고령도자의 구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시찰에서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김 위원장 지시 보도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 대남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대북 통지문을 통해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하자고 역제안했으나, 북한은 통지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된다"며 실무회담 거부 의사를 보내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해 방북할 것임을 통지하고, 북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지난 2월13일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 열린 북한 금강산 호텔 외관 전경. 2019.2.13. ksj87@newsis.com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대전은 강도적인 제재봉쇄로 조선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강산 현지지도에도 같은 사상관점이 관통됐다"며 "숭고한 인민관과 자력갱생의 정신"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시정연설(2019년 4월12일)의 한 구절에도 있듯이 장기간의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시킨 것처럼 적대세력들의 제재 돌풍을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릴 수 있다는 신심과 각오가 있기에 방대한 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에 관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신문은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향유하도록 하자는 구상에서 건축은 특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께서는 건축물 하나에도 시대의 사상이 반영되고 인민의 존엄의 높이, 문명수준이 반영되는 것만큼 건설은 중요한 사상사업이나 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윤추구를 1차적인 목적으로 삼고 적당히 지어놓은 건물들을 들여앉힌 남측 시설들은 새 시대에 맞게 새로운 높이에서 추진되는 금강산 관광, 최상의 수준에서 건설되는 문화관광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더구나 그 건물들은 오랫동안 관리자도 없이 방치된 것으로 해 부패, 파손되고 있다"며 "남측 당국은 2008년에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단했으며 3년 후인 2011년에는 조선이 금강산을 국제관광특구로 지정, 새 특구법에 따라 구역 내의 재산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associate_pic4【양강=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 속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고 있다.AP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 행사를 외신 기자들은 취재할 수 없었으며 사진상의 내용에 대해 검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조선중앙통신의 워터마크가 찍혀있다. 2019.10.16.
신문은 "남측의 당사자들에게도 통고했으나 당국이 방북협의를 방해했다"며 "기한 내에 현지를 찾지 않은 대상들은 '재산권 포기'로 인정돼 시설들은 법적처분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문은 "금강산은 8000만 온 겨레가 찾아보고 싶어하는 민족의 명산이며 국제관광특구로 정해진 금강산의 관광사업에서 남측은 배제돼 있지 않다"며 "(김정은의) 현지지도에서 배격된 것은 자립, 자력의 정신에 배치되는 타자 의존적인 사고방식과 일본새(일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신문은 "최고영도자께서는 남측 시설들의 철거를 지시하시면서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확언했다"며 "2019년 10월에 금강산 현지지도가 이루어진 사실은 시사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금강산 현지지도에 앞서 최고영도자께서는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에 올랐다"며 "동행한 일꾼들은 최고영도자께서 백두령봉에서 보내신 위대한 사색의 순간들을 목격하며 '또다시 세상이 놀라고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안았다고 한다"고 선동했다.

신문은 "적대세력들의 단말마적 발악을 박차고 열어제낄 새 시대, 북과 남, 해외의 동포들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금강산의 절경을 마음껏 즐기는 휘황한 미래는 그 '웅대한 작전'의 수행과 잇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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