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문제' 진천 종중원 방화살인 80대 구속영장 신청(종합)

기사등록 2019/11/08 20:48:09

시제 도중 휘발유 뿌리고 불 질러…11명 사상

문중회와 중중 토지 민사소송 등 다툼 잦아


【진천=뉴시스】조성현 기자 = 재산 문제로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들에게 불을 질러 11명의 사상자를 낸 뒤 음독한 8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8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한 A(8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주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39분께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파평 윤씨 종중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 20여명을 향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1명을 살해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범행으로 종중원 B(8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C(79)씨 등 5명이 중증 화상을 입어 청주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D(79)씨 등 5명도 다쳐 치료 중이다.

범행 후 음독을 한 A씨는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위 세척 치료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대로 진천경찰서 유치장으로 압송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종중 간 재산 문제로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에 이용한 인화 물질은 시너가 아닌 전날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류 9ℓ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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