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달 중 글로벌 전략회의…1등 수성 해법 찾는다

기사등록 2019/12/03 00:56:00

DS·IM·CE 등 부문별 현안 및 내년 계획 논의 예정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9.10.3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9.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도 경영구상에 앞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경영 밑그림을 다듬는다.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별 현안을 살펴보고, 각 부문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달 중순 이후 '2019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정례회의다.

회의에는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회의는 각 부문별 수장인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처럼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부문의 1위 수성 전략과 새 동력 확보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DS부문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략 방향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1위 기업이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파운드리 사업과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 사업 확대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2030년까지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 점유율을 끌어올려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IM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후속과 갤럭시S11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들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부품의 반도체와 함께 세트 부문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사업은 전 세계 1위임에도 불구,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에 크게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71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에서는 점유율 1%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9위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의 물량 공세에 맞서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자체생산이 아닌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을 확대 중이다.

아울러 조개 껍데기처럼 위 아래로 열고 닫는 '클램쉘' 타입으로 알려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작의 마케팅 방안과 판매 전략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다음달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생활 환경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가전'의 국내외 시장 확대 전략도 세세하게 들여볼 전망이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등 신기술을 비롯해 지속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전략도 화두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30.3%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는 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가격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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