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별' 김보경 "동료들 희생 덕분, 고맙고 미안"

기사등록 2019/12/02 19:05:14

거취 두고는 "다양한 의견 들어볼 것"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K리그1 MVP부문 수상자 울산현대 김보경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19.12.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K리그1 MVP부문 수상자 울산현대 김보경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19.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9시즌 K리그1 최고의 별로 선정된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30)은 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는 기쁨을 내비치면서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함께 나타내기도 했다.

김보경은 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환산 점수 100점 만점 중 42.03점을 받아 문선민(전북·24.38점), 세징야(대구·22.80점)를 제치고 K리그1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뛴 김보경은 올해 1월 임대생 신분으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곧장 울산의 중원을 꿰찬 김보경은 시즌 내내 공격 재능을 맘껏 뽐내며 13골 9도움(35경기)을 기록했다. 울산이 전북 현대와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김보경 덕분이었다.

김보경은 "올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내 장점을 가장 빛나게 해준 감독님과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상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울산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우승 실패의 충격 탓인지 시상식 직전까지도 표정이 밝지 않았던 김보경은 "선수들이 노력했는데 너무 슬퍼만 하고 있는 것도 미안하다.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MVP는 12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미디어 투표로 이뤄졌다. 김보경은 감독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12표 중 5표, 미디어 투표 101표 중 43표를 받았다. 세 부문 모두 1위다.

김보경은 동료들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처음 듣는다. 좀 놀랍다"면서 "선수들이 주위에서 좋은 면을 봐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의 응원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K리그1 MVP부문 수상한 울산현대 김보경이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9.12.0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2일 오후 하나원큐 K리그 어워드 2019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K리그1 MVP부문 수상한 울산현대 김보경이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9.12.02.        [email protected]
2010년 1월 일본 세레소 오사카를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보경은 런던올림픽 직후인 2012년 8월 카디프 시티를 통해 영국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김보경은 이듬해 전북에 입단, 1년 반을 뛰었다. 울산은 김보경의 두 번째 K리그 팀이다.

김보경은 "축구선수로서 해외에서 뛰어봤지만, 리그 상위권팀에 몸담는 것은 한정된 선수들의 특권"이라면서 "우승 경쟁하는 두 팀(울산 전북)에 있었기에 빨리 MVP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내 장점을 잘 끄집어내줬다"고 고마워했다.

정작 원했던 우승 트로피를 얻지 못한 김보경은 주저 앉지 않고 다시 뛰겠다고 약속했다. "운동선수는 치열한 경쟁 안에서 공정하게 도전하고 성공하면 다음 경쟁에 임한다. 실패해도 또 경쟁할 수 있다"는 김보경은 "우리가 여기서 포기를 하거나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울산팬들의 실망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도약을 다짐했다.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울산과 김보경의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김보경은 "우승 여부에 따라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면서 "미래를 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단, 에이전트 등 여러 의견을 들어 정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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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의 별' 김보경 "동료들 희생 덕분, 고맙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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