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병기 압수수색…울산시청 '시정에 불똥 튈까' 당혹

기사등록 2019/12/06 11:29:24

최종수정 2019/12/06 13:53:32

"시장실까지 압수수색" 소문에 공무원들 일손 잡히지 않아

송 부시장 연가내고 출근안하자 "혹시 검찰소환된게 아니냐"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6일 오전 8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수사관들이 울산시청 8층 송 부시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취재진들이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2019.12.06.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6일 오전 8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수사관들이 울산시청 8층 송 부시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취재진들이 집무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2019.12.06.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수사사건의 첫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시청 압수수색에 나서자 공직사회 내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8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수사관들이 울산시청 8층 송 경제부시장실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시청 내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당초 검찰의 수사 방향이 송 부시장을 향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우려가 현실화되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일부 시청 직원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느라 부시장실 앞을 서성이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공무원 사이에서는 이날 송 부시장이 하루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중앙지검에 소환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며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
 
한 시청 공무원은 "다들 입을 다문 채 일을 하고 있지만, 시정운영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직원들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지 돌아가는 사정에 눈치만 살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한때 시장실까지 압수수색 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를 확인하느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당분간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병기 부시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 지난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화를 통해 시중에 떠도는 일반화된 내용을 전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일부주장은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니다"며 선거개입을 위한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해명과 송 경제부시장의 발언이 일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만 증폭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검찰의 수사 필요성만 부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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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병기 압수수색…울산시청 '시정에 불똥 튈까'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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