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살 '상주 두곡리 뽕나무' 47년 만에 천연기념물 된다

기사등록 2019/12/06 15:28:59

상주 두곡리 뽕나무 (사진=문화재청 제공)
상주 두곡리 뽕나무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경북 상주 은척면 두곡리 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1호 '은척면의 뽕나무'를 47년 만에 '상주 두곡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나무 높이는 10m, 가슴높이 둘레는 3.93m다. 수관(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은 12.7~16.2m이며, 수령(나무의 나이)은 300년으로 추정된다.

뽕나무로는 보기 드믄 노거수로서 아름다운 수형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많은 양의 오디가 열릴 정도로 수세가 양호하고, 민속·학술적 가치가 높다.

삼백(쌀·곶감·누에)으로 유명한 상주지역이 양잠(누에를 사육하여 고치를 생산)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뽕나무는 6월에 꽃을 피우고, 오디라는 열매를 맺는데 한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쓰여 백발의 머리를 검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해열·진해·이뇨제·소종(종기 치료)으로 쓰인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에 있는 뽕나무가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두곡리 뽕나무에 대해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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