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금 개편 반대' 총파업 이틀째…열차·항공 중단 계속

기사등록 2019/12/06 16:58:15

6일, 최소 80만명 이상 시위 운집 예상

버스·지하철 노조 "9일까지 총파업 계획"

[파리=AP/뉴시스]5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시위대가 불꽃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전국적으로 20만 명 가까운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중교통과 에펠탑 등 각종 명소의 운영이 중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5년까지 하나의 국가연금 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으나 반대파는 그의 계획대로라면 퇴직금 수령 나이가 높아지고 연금 실수령 금액은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9.12.06.
[파리=AP/뉴시스]5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시위대가 불꽃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전국적으로 20만 명 가까운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대중교통과 에펠탑 등 각종 명소의 운영이 중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5년까지 하나의 국가연금 체제를 만들려 하고 있으나 반대파는 그의 계획대로라면 퇴직금 수령 나이가 높아지고 연금 실수령 금액은 줄어들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19.12.0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의 퇴직연금 개편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총파업·시위가 계속되며 주요 도시의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BBC 등은 전날(5일) 100만명 안팎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파업과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날도 최소 80만명 이상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고속철도(TGV)와 국영철도(SNCF) 약 90% 가량이 운행을 취소했다.  파리 지하철 노선 16개 가운데 11개는 폐쇄됐다.

열차 유로스타와 탈리스는 파리에서 런던 및 브뤼셀을 연결하는 운행 서비스 절반을 취소했다. 유로스타는 12월10일까지 노선을 단축 운행한다.

수백 편의 항공편도 결항됐다.파리 시내버스 노조와 지하철 노조는 "적어도 오는 9일까지 파업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업을 촉발하게 된 계기는 바로 연금 제도 개혁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최우선 국정과제로 '연금개혁'을 꼽으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직종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통합해 2025년까지 포인트 제도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국가연금 체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연금제도의 개편으로 정부의 행정적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직업 간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그러나 프랑스 노조와 직능단체는 퇴직금 수령 연령이 높아지고 연금 실수령액이 줄어든다며 거센 저항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BBC 등은 일부 기업들은 6일 총파업으로 인한 후뮤를 결정하며 혼란을 차단했다고 전하면서도 "노조의 무제한 파업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프랑스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일부 노조는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공약을 포기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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