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재검증 본격 착수…위원회 출범

기사등록 2019/12/06 17:10:30

이낙연 국무총리, 6일 위원 21명 위촉장 수여

"동남권 공항, 오래된 문제…갈등 해결되길"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 재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위원 2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총리는 "전임 정부 국토교통부가 복잡한 과정과 일정 절차를 거쳐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을 발표했지만 부산·울산·경남은 검증단을 가동하며 이의를 제기했다"며 "그런 상태로는 사업을 진척시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과 국토부 사이 쟁점은 신공항 계획안의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관련 14개 문제다"라며 "중립성과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최고 권위 학회·연구기관·대학 등에 의뢰해 위원 후보를 추천받고 부울경·대구경북·국토부가 각각 제척하도록 했다"며 "어느 쪽도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며 위원회 중립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가 중요정책 불확실성은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는 게 옳다. 물론 결정에 졸속도, 늑장도 없어야 한다"면서 "총리실은 위원회가 철저히 독립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수많은 갈등을 겪고 그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긴 시간을 보낸다"며 "갈등은 토론과 조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남권 공항 문제는 오랜 세월을 끌어온 문제"라며 "이번 검증이 갈등 해결 성공사례가 되고 국가와 사회 미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해=뉴시스]김상우기자=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지난달 26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19.11.26 woo@newsis.com
[김해=뉴시스]김상우기자=김해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지난달 26일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시 등을 부지 후보로 놓고 10여년 간 갈등을 빚어왔으며 박근혜 정부는 2016년 김해공항에 활주로를 추가 건설하는 쪽으로 결론지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석달 뒤 국토부가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를 발표하자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을 출범시켜 국토부 계획 검증에 나섰다.

국토부와 검증단 사이 갈등이 이어지자 양측은 지난 6월 총리실에 재검증 절차를 이관하기로 합의했다.

총리실은 약 반년간 위원 구성을 거쳐 이날 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동남권신공항 관련 용역을 수행했거나 언론 등에 찬반입장을 표시한 위원, 관련 연구논문 활동 및 찬반단체 활동 이력이 있는 인사를 배제했다.

김수남 한양대 석좌교수가 검증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나머지 위원 20명은 외부 영향을 피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위원회는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을 놓고 신공항 계획안에 대해 과학적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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