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돌아온 길렌워터 "과거는 과거일뿐, 심리적으로 성장"(종합)

기사등록 2019/12/06 17:52:45

섀넌 쇼터 대체로 전자랜드 합류, 7일 SK전부터 출전 가능

2015~2016시즌 득점왕 출신…다혈질 성격은 변수

"팬이 열광할 수 있는 플레이할 것"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창원 길렌워터가 고양 수비를 피해 슛팅을 하고 있다. 2015.12.13. bjko@newsis.com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에서 창원 길렌워터가 고양 수비를 피해 슛팅을 하고 있다. 2015.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선수 트로이 길렌워터(31)가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화끈한 농구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길렌워터는 6일 "오랜만에 KBL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이런 기회를 준 전자랜드 구단과 유도훈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복귀 인사를 전했다.

전자랜드는 기존 섀넌 쇼터를 대신해 길렌워터와 남은 시즌을 함께 가기로 했다.

창원 LG에서 뛴 2015~2016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다. 길렌워터는 197㎝의 포워드로 탁월한 득점력이 무기다.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을 통해 데뷔해 두 시즌을 보냈다. 통산 평균 22.9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5~2016시즌에는 평균 26.2점(9리바운드)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길렌워터는 "나의 역할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 컬러에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전자랜드는 팀 플레이가 좋은 팀이다. 잘 맞춰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다. 코트에서 상대 감독으로 볼 때에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대화를 나눠보니 더 좋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그렸지만 최근 주춤하며 10승8패로 3위에 자리했다. 유도훈 감독은 고민 끝에 쇼터를 보내고 길렌워터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자랜드 구단은 "최근 중국리그에서 활약한 길렌워터는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침체된 팀 분위기와 득점력 및 높이 해소를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길렌워터는 과거 경쟁했던 라건아(KCC), 애런 헤인즈(SK)를 비롯해 KBL에 있는 여러 외국인선수와의 대결에 벌써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선수들 모두 기량 발전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동안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며 "(과거에 대결한 선수들과의 매치업도) 새로운 매치업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고 했다.

길렌워터는 높이와 득점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이다.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해결사라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과거 코트에서 크고 작은 사고를 쳤다. 판정에 잦은 항의, 심판을 비하하는 제스처, 방송 카메라에 수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2016년 6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초청선수 및 KBL 경력선수 자격심의를 통해 2016~2017시즌 자격 제한 징계를 받았고, 2017~2018시즌까지 제한이 이어졌다. 여전히 '통제가 어려운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대해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시간이 흘렀고,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심리적인 부분이 성장했다"며 "팬들을 위한,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비자 발급과 선수 등록에 대한 행정 업무를 마무리하면서 7일 서울 SK전부터 출전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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