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탐사보도 세븐', 개 구충제 항암효과 검증

기사등록 2020/01/17 14:15:23

[서울=뉴시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 제92회 (사진=TV조선 제공) 2020.01.17.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 제92회 (사진=TV조선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탐사보도 세븐'이 동물용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검증한다. 

TV조선은 "1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구충제의 항암 효과를 검증하고 구충제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추적 보도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유튜브에 개 구충제 '펜벤다졸'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이야기 주인공인 미국인 조 티펜스는 온몸에 퍼졌던 암세포가 펜벤다졸을 먹자 3개월 만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국내 의료계는 티펜스가 펜벤다졸 복용 당시, 이미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무기록을 근거로 그의 암이 펜벤다졸 효과로 치료된 게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븐' 제작진은 한국 언론과 만나지 않겠다던 티펜스를 설득해서 인터뷰했다. 티펜스는 '세븐' 제작진에게 펜벤다졸 복용 당시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며 "주치의가 암 완치는 임상시험이 아닌 펜벤다졸 효과 때문이라는 데 동의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국내에서도 티펜스를 따라 이를 복용하는 암환자들이 늘자, 식약처가 펜벤다졸 복용을 경고했다. 국내 암환자들은 펜벤다졸 외에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메벤다졸, 말 구충제 이버멕틴까지 복용하고 있다. 

개그맨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으로 투병하면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 같은 해 12월 펜벤다졸 복용 후 200가량 낮아진 종양표지자(CEA) 수치를 공개했다. 의료계는 CEA 수치보다 CT 영상을 통해 더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김철민을 설득해 그의 CT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제작진은 암환자들의 구충제 복용에 대한 보건복지부 입장도 들었다. 암 관리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암 진료 방법을 개발하는 주관 부처 복지부가 구충제 사태에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펜스의 복용 당시 상황, 김철민의 CT 판독 결과, 복지부의 구충제 임상시험 진행 계획은 '탐사보도 세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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