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일본서 220만명 돌파 쾌거…흥행수입 330억원

기사등록 2020/02/24 10:56:18

'내 머리 속에 지우개' 제치고 韓영화 흥행수입 1위 올라

"1월 10일 공개 후, 일본서 히트" 아사히

봉준호 "기생충, 공생 그린 영화"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 및 출연 배우,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2.1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지난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 및 출연 배우, 제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아카데미 상을 석권하며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몰고온 한국 영화 ‘기생충’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사히 신문의 지난 23일 보도 등에 따르면 22일 기준 일본에서 '기생충'은 관객 220만명을 동원했다. 흥행수입은 30억원(약 330억 원)을 기록했다.

신문은 지난 23일 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가 방일해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일본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생충'은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역대 흥행수입 1위를 차지했다. 15년 간 1위를 지킨 영화 '내 머리 속에 지우개'를 제쳤다.

아사히는 "'기생충'은 반지하 집에서 사는 가난한 4인 가족이 IT부호의 저택에 가정교와 운전기사 등으로 한 사람 씩 잠입하는 이야기"라며 "1월 10일 (일본) 전국에 공개돼 일본에서도 히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이날 회견에서 "상을 목표로 제작한 것은 아니다"면서 "수상은 영광이지만, (그보다도) 한국에 그치지 않고 유럽과 북미 등 국가에서 관객이 뜨겁게 지지해준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생충'이라는 제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 세계가 될지 '공생'을 그린 영화다. 그것을 영화적으로 쾌감, 재미와 함께 관객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나 격차라는 같은 고통을 안고 있다. 누구나 가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 우려를 그대로 표현했다. 그것을 높은 목소리로 주장하는 것이 아닌 영화적인 아름다움과 활기, 배우의 풍부한 표정 속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송 배우는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 영화가 일본에도 많이 소개되는 등 한일 문화 교류가 활발했으나 최근에는 "적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생충'을 계기로 서로의 국가 작품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고, 서로 성원을 보낼 수 있는 시기로 되돌아 갈 수 있게 되면 기쁘겠다"며 "또한 가까운 나라끼리 서로 문화에 대해 공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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