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팝 신성' 두아 리파 첫 내한 "펜타포트서 만나요"

기사등록 2017/08/10 15:24:04 최종수정 2017/08/10 15: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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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두아 리파, 영국 팝계 신성. 2017.08.10. (사진 = 워너뮤직·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어릴 때부터 홀로 살아서 독립심을 일찍 갖게 됐어요.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죠."

영국 음악 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예 두아 리파(22·Dua Lipa)는 모델 같은 외모와 허스키한 보이스로 '제2의 라나 델 레이', '제2의 에이미 와인하우스', '제2의 넬리 퍼타도', '제2의 조스 스톤' 등 선배 싱어송라이터의 이름을 달린 수식을 받고 있다.

올해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두아 리파'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에밀 헤이니, 앤드루 와이엇 등 떠오르는 프로듀서들과 작업한 첫 앨범은 리파가 스스로 지칭한 '다크 팝(Dark Pop)' 스타일 트랙부터, 정통 팝과 발라드 그리고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어울리며 또 다른 스타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5년 말 재능 있는 신예를 소개하는 'BBC 사운드 오브 2016'에 이름을 올린 뒤 올해 브릿 어워드 '크리틱스 초이스'에 후보로 지명되고, NME 선정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상’를 수상하며 런던 음악 신의 신성이 됐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화려한 외모로 숱한 남성팬을 거느리고 있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독립적인 성향으로 수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 '새로운 걸크러시'로도 부상했다.

팝계의 새로운 신성으로 등극한 두아 리파가 오는 11~13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1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첫 날 공연을 위해 첫 내한했다.

 9일 입국해 광화문, 명동, 봉은사 일대를 돌아다니고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오면 꼭 사는 마스크팩도 구매했는데 그녀가 돌아다니면서 남긴 사진, 팬들이 발견한 흔적 등으로 인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난리가 났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두아 리파, 영국 팝계 신성. 2017.08.10. (사진 = 워너뮤직·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photo@newsis.com
공연에 앞서 10일 오전 삼성동 호텔에서 만난 리파는 "일찍 독립한 덕분에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이 됐고 '제가 만든 노래를 들어보세요'라고 적극 나설 수도 있었다"고 웃었다.

코소보 출신의 록 뮤지션이자 아버지인 두카진 리파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계 없이 들으며 자란 두아는 10대 시절 가족이 모두 코소보로 돌아간 후에도 혼자 런던에 머물며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웠다.

 1995년 런던에서 태어나 11세 때 가족을 따라 코소보로 갔다가 음악을 위해 15세 때 홀로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꿈을 키웠다. 모델 뿐 아니라 식당 등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는 동시에 음악 작업을 했다.

"아버지 덕분에 다양한 곳을 돌아다녔어요. (내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코소보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됐고 (분단의) 한국 현실도 이해가 가요. 어디를 가도 그곳의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였죠. 그렇게 하다 보니 좀 더 독립적이고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15세 때 홀로 런던에 온 이유는 코소보에서는 자신의 음악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로듀서에게 발굴될 기회가 없을 거 같았어요. 런던에는 친구도 많아 한결 편할 거 같았죠. 런던에 와서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두아 리파, 영국 팝계 신성. 2017.08.10. (사진 = 워너뮤직·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photo@newsis.com
한국에서도 리파처럼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연습하는 이들이 많다. 동남아시아에서 K팝 스타를 꿈꾸며 한국을 찾는 어린 친구들도 상당수다.
 
"자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솔직하면 될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 필요하죠. 비전과 자신만의 독특함도 중요하죠."

다양한 음악을 섭렵한 건 자연스럽게 그녀의 자양분이 됐다.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음악을 들려주는 이유다. 데이비드 보위, 밥 딜런, 폴리스, 라디오헤드, 넬리 퍼타도, 핑크, 스테레오포닉스 등이 그녀의 필청 리스트다.

이런 다양함이 자신의 음악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한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규정한 '다크팝'에 대해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가사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길어올린다고 했다.

리파는 데뷔 때부터 팝계 거물들과 작업하며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와 투어를 함께 다니며 그들의 오프닝 무대를 꾸미는 것이 예다. 콜드플레이의 프런트맨 크리스 마틴과는 첫 앨범에 실린 '홈식'을 같이 만들기도 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두아 리파, 영국 팝계 신성. 2017.08.10. (사진 = 워너뮤직·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photo@newsis.com
마일리 사이러스, 핑크, 로드, 프랭크 오션 등을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꼽은 리파는 두 번째 앨범은 "조금 더 실험적이면서도 더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세계를 돌며 투어를 하지만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리파는 지난 5월 자신이 살고 있는 런던과 가까운 맨체스터에서 공연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공연장 폭탄 테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본인과 그란데 그리고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청춘들이었다.

"특히 아니가 어린 사람들을 타킷으로 했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에요. 하지만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더 강해져애죠. 이런 일 때문에 숨으면 안 됩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거겠죠. 테러로 희생당한 사람들에게 정말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음악으로 위로 나아가 사랑을 전하는 리파의 이름 '두아(Dua)'는 알바니아 어로 '사랑'을 뜻한다. 사랑 그 자체인 그녀가 가장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한국에 온 당일 밤에 들어간 클럽에서 자신의 노래 '로스트 인 유어 라이트'가 흘러나와 깜짝 놀랐고 짜릿했다는 리파는 "공연에서 팬들이 제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는 순간 사랑 받는다고 느낀다"고 했다.

"제 새 노래, 새 뮤직비디오에 반응을 해주실 때 정말 감사하죠. 최대한 팬들과 소통을 하면서 사랑을 주고받는 걸 느끼고 싶어요."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