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2' 해외파 성악가 대거 출연···관전 포인트는?

기사등록 2017/08/10 16: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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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JTBC '팬텀싱어2' 프로듀서들. 2017.08.10.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JTBC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가 7개월 만에 돌아온다.

김형중 PD는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호텔에서 열린 '팬텀싱어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의 출연자분들이 잘해주셔서 마이너한 음악 장르를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팬텀싱어'는 K팝은 물론 클래식음악, 뮤지컬 등 장르를 파괴하며 그간 주목 받지 못한 음악 장르들을 수면 위로 부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시즌1에서 숨은 진주를 발굴한 프로듀서들이 이번 시즌에도 참여한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윤종신과 윤상, 가수 바다 등 대중음악 뮤지션들부터 뮤지컬 음악감독인 김문정,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등 뮤지컬스타, 성악가인 베이스 손혜수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고루 포진했다.

◇시즌1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국내 첫 크로스 오버 남성 4중창 그룹 결성 프로젝트 오디션을 표방한 '팬텀싱어'는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로이킴) 이후 가사(假死) 상태에 빠져 있는 이 장르에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평을 받았다.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김현수·손태진·이벼리)를 우승팀으로 내며 공연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이 팀은 유니버설 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첫 정규 음반 발매와 동시에 전국 단독 투어 콘서트를 돌았다.

'팬텀싱어' 이전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하향세였다. SBS TV 'K팝스타'가 막강 심사위원(양현석·박진영·유희열)을 앞세워 주목 받았지만, 기존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노래 잘하는 신인은 여전히 많았지만, 선곡과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진부했다. 배관공 출신의 허각 등 감동을 자아내는 참가자의 사연을 찾아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기존의 가요 중심 오디션들은 일단 어떤 이유, 형태든 모두 중단한 상황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윤상, JTBC '팬텀싱어2' 제작발표회. 2017.08.10.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팬텀싱어'가 주목한 건 한국에서 여전히 낯선 새 음악 장르였다. 영국의 그룹 '일 디보' 등을 통해 한국에 알려진 팝페라를 비롯해 클래시컬 음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 오디션에서 비교적 드물게 다뤄진 장르에 주력했다.

제작진과 프로듀서들은 시즌2가 시즌1보다 강력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즌2의 예심 경쟁률이 시즌1에 비해 5배가 늘었다며 숨은 고수들이 대거 등장할 거라는 예고다.

시즌1에서 크게 주목 받았던 이들은 권서경, 김현수, 박상돈, 백인태, 손태진, 유슬기, 이동신 등 현직 성악가들이었다.

'팬텀싱어2' 제작진 역시 이번 시즌에도 해외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전했다.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등 유럽 명문 음대 출신 성악가들이 다수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신, 마이클리, 손혜수 등 프로듀서들은 "시즌 1, 2 통틀어 최고의 테너가 나타났다"며 흥분해있다.

윤종신은 "'팬텀싱어' 이후 새로운 음악 팬들이 유입됐다"며 "크로스 음악을 만들어지고 이 분야에 창작자들이 모이는데 시즌2가 성공해서 이 분위기가 더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출연자들의 면면이 가장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뮤지컬 분야 출연자들의 면면이 화려해졌다고 했다.

시즌1의 고훈정, 고은성, 윤소호, 백형훈는 대학로에서 이미 팬들을 보유한 배우들이었지만 대중적으로 볼 때 '라이징 스타'에 가까웠다. 시즌2에는 대극장 간판급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JTBC '팬텀싱어2' 포스터. 2017.08.10. (사진 = JTBC 제공) photo@newsis.com
김문정 음악감독은 예심 전에 "뮤지컬 쪽에 실력있는 애들이 줄줄이 제작진 예심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하더라. 도대체 얼마나 더 대단한 실력자들이 예심을 통과한 것인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시즌1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국악계 보컬, 실력파 외국인 보컬 등의 출연도 예고됐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 호텔 전속 가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보컬들이 오디션에 참가했다.

이들의 얼마큼 새로움을 선사하느냐가 이번 시즌 성공의 관건이다. 특히 시즌 1의 출연자들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에 더 설 기회를 얻고 싶다는 진심이 느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시즌 2의 출연자들 또는 전체 프로그램의 방향이 상업적으로 과도하지 않게 흐르게 조정하는 것이 제작진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계 관계자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나 자신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출연자들이 자주 눈에 띄면 시청자들이 진부하게 여기거나 프로그램의 질도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즌 1에서 가장 크게 지적됐던 과제는 1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발견됐다. 결승 장소인 경희대 평화의전당 내 현장 음향과 별개로 TV를 통해 전해지는 음향은 화음은커녕 노래 자체를 듣는데 상당한 피로감이 따랐다.

하울링이 남발했고, 화음 파트에서는 혼선이 잇따랐다. 현장 사운드를 조악한 TV와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감안해도, 음악에 초점을 맞춘 TV 프로그램으로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점철됐다.   

윤상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음향은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즌1은 절반의 성공이었죠. '팬텀싱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세밀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팬텀싱어2'는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된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