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속 그 냉장고 출시…초고가 가전 시장 흔든다

기사등록 2025/07/19 07:00:00

이달 말 인천 단독 매장 출점…플래그십 스토어도 운영

국내 VVIP 시장 탄탄…3000만원대 냉장고 찾는 수요 꾸준

밀레·스메그·디트리쉬 등 접점 넓어져…삼성·LG도 경쟁 중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 장면이다.(사진=(사)전주영상위원회).2020.02.13.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촬영 장면이다.(사진=(사)전주영상위원회).2020.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초프리미엄 수입 빌트인(붙박이) 냉장고가 국내 소비자들과 만난다.

19일 독일 가전 가게나우(Gaggenau)의 독점 수입 및 유통기업인 ㈜화인어프라이언스가 이르면 이달 말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단독 매장을 출점한다. 또 서울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예정이다.

이 업체는 그동안 건설사나 펜트하우스·레스토랑 등 전문 시공 업체 등을 통해 기업간 거래(B2B) 방식으로만 국내에 제품을 납품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부산에 신세계 센텀시티점, 지난달에는 서울에 신세계 강남점 등에 마련된 편집샵 등에 입점해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이달부터는 단독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리테일 시장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이 업체에서 독점 판매하는 가게나우는 독일에서 3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명가다.

철강 제품을 만드는 대장간으로 1683년 시작했지만, 이제 '전 세계 1% VVIP들이 사랑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특히 미쉐린 3스타 셰프를 비롯해 세계적인 셰프들의 최애 주방가전이다.

국내에선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의 핵심 오브제(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연출적 의미나 상징성을 부여받은 물체)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초고가 빌트인 냉장고인 '바리오 쿨링 400(Vario Cooling 400)' 시리즈는 작중 박 사장 가족이 누리는 풍요로움의 상징이다. 이 냉장고를 열고 주인공 기택 가족이 음식을 탐하는 장면이 하류층의 상류 사회를 향한 욕망과 두 계층 간의 격차를 극적으로 대비시킨다는 분석이 있다.

회사 측은 올해 가게나우의 인덕션 호브, 냉장고, 냉동고, 와인셀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두 본사에서 출고 및 설치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가게나우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마감이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 마감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오븐, 인덕션, 그릴 등 다양한 제품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주방 구성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백화점과 프리미엄 쇼룸 등 다양한 B2C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며 "프리미엄 제품들을 보다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전 시장은 침체 기로에 섰지만, 수입 빌트인 가전 브랜드의 한국 시장 공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관심거리다.

이미 국내에 독일 밀레, 이탈리아 스메그, 프랑스 디트리쉬 등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보복 소비 이후, 아직 시장 회복이 더디지만 여전히 3000만원짜리 냉장고, 1000만원대 오븐 등을 찾는 VVIP 고객 수요도 꾸준하다는 평가다. 불과 몇 년 새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 LG전자는 SKS 등 브랜드를 앞세워 초고액 자산가를 타깃 삼은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독일 가전 가게나우(Gaggenau)의 독점 수입 및 유통기업인 ㈜화인어프라이언스는 이르면 이달 말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단독 매장을 출점한다. 또 서울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예정이다. (사진=화인어프라이언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독일 가전 가게나우(Gaggenau)의 독점 수입 및 유통기업인 ㈜화인어프라이언스는 이르면 이달 말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단독 매장을 출점한다. 또 서울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예정이다. (사진=화인어프라이언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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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속 그 냉장고 출시…초고가 가전 시장 흔든다

기사등록 2025/07/19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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