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최후 통첩' 받은 러시아 "우크라, 왜 협상 날짜 안 주나"

기사등록 2025/07/18 16:31:10

최종수정 2025/07/18 18:12:25

"우크라, 협상 회피하나…우린 준비 돼"

2차 협상 뒤 지지부진…본질적 문제 이견 여전

러, 공격 지속하며 美 압박에 협상 제스처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50일 최후 통첩'을 받은 러시아는 17일(현지 시간) 휴전 협상이 지연되는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며 3차 협상 날짜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협상 요청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는 2022년에도 준비가 돼 있었고, 2025년에도 여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현재 지금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그들은 회담을 회피하거나 협상을 재개할 시점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은 3차 회담을 위해 이스탄불에 갈 준비가 돼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합의된 바에 따라 행동하고 협상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앞서 크렘린은 우크라이나로부터 3차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와 그 시기에 대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지속하면서도 "3차 협상 개최 시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5월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협상을 재개했고 6월2일 2차 협상을 진행했다. 2차 협상에서 각자 휴전에 관한 양해각서 초안을 제시했고 포로와 전사자 대규모 교환도 합의해 이행했다.

[헤이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헤이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하지만 영토 문제 등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하지 못한 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밝히면서 '50일 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와 원유 구매 국가들에 2차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재개했는데, 비용은 전부 나토 유럽 국가가 부담하는 조건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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