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맨홀 열리고… 제주 폭우 피해 7건 잇따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8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총 7건의 비 피해가 집계됐다.

오후 2시22분께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부근 도로가 침수되는가 하면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맨홀에서 물이 솟구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2시47분께 제주시 일주동로에서는 지하 침수가 보고됐으며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일부 도로가 한때 빗물에 잠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3시께 제주시 연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개방되고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는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119센터에서 배수구 개방 등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제주 서부와 남부(중산간 포함)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산지와 북부(중산간 포함)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후까지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아울러 산지 등 호우경보 지역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해안가의 경우 20~80㎜ 사이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확장하는 고기압에 의해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며 "낮은 구름이 유입되는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500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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