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지·북부·서부 호우경보…"시간당 30~50㎜ 물폭탄"(종합)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8일 제주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호우경보가 확대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서부에 발효 중인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산지와 북부(중산간)에도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적용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기준 90㎜ 이상, 6시간 기준 110㎜ 이상, 12시간 기준 180㎜ 이상 강수량에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현재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산지를 중심으로 80㎜ 안팎의 폭우가 내렸다.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은 ▲산지 진달래밭 89.5㎜, 삼각봉 84㎜, 어리목 65㎜, 사제비 64.5㎜, 윗세오름 59.5㎜, 한라산남벽 51.5㎜, 성판악 47㎜ ▲중산간 산천단 87㎜, 유수암 50.5㎜, 제주금악 46.5㎜, 오등 46㎜, 서광 37㎜,, 새별오름 36.5㎜, 제주색달 19.5㎜ ▲해안 낙천 68㎜, 한림 59㎜, 외도 55㎜, 대흘 50㎜, 고산 46.3㎜, 애월 35㎜, 대정 33.5㎜ 등이다.

기상청은 19일 늦은 오후까지 도 전역에 30~80㎜의 비가 추가로 내리겠고, 산지 등 많은 곳은 150㎜ 이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도는 이날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오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 상황 모니터링 ▲빗물받이 퇴적물 청소 ▲침수 우려 도로, 하천변 중점 순찰(필요 시 통제) ▲방송 자막, 재난 문자 발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기상 상황이 도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소방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7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2시22분께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부근 도로가 침수되는가 하면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맨홀에서 물이 솟구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2시47분께 제주시 일주동로에서는 지하 침수가 보고됐으며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일부 도로가 한때 빗물에 잠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3시께 제주시 연동에서는 맨홀 뚜껑이 개방되고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는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된 재해는 모두 인근 119센터에서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기상특보와 안전 안내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야외활동을 삼가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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