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 소강상태…호우경보→호우주의보로 변경
도로·주택 침수, 산사태 등 도심 곳곳에서 피해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19일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다. 2025.07.19.bb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9/NISI20250719_0020895685_web.jpg?rnd=20250719155836)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19일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겨 있다.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에 사흘간 내린 폭우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기고, 태화강국가정원도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현재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지난 18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두서면이 331.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동면 269㎜, 매곡동 192.5㎜ 순으로 나타났다.
강한 비로 인해 태화강 물이 불어나자, 상류 지점인 사연교에는 홍수경보가, 중류인 태화교와 병영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산에 홍수특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23년 8월 태풍 '카눈' 이후 2년 만이다.
집중호우가 이어지자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울산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새벽부터 갑작스레 닥친 집중호우에 울산 도심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는 175건 접수됐다. 도로 침수 78건, 주택 침수 3건, 산사태·토사 유출 8건 등으로,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큰 피해를 봤던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10여대가 물에 잠겼다.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차 안에 2명이 고립됐다가 보트를 탄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범서읍 은월암에선 산사태로 여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울주군 사연댐의 수위가 57m를 넘어서면서 지난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되기도 했다.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긴 것은 태풍 '카눈'이 닥친 2023년 10월 22일 이후 636일 만이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울산 태화강 수위가 크게 오르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파크골프장 등이 둔치 시설이 침수됐다. 19일 오전 울산 태화교 일대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2025.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9/NISI20250719_0001897078_web.jpg?rnd=20250719105346)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울산 태화강 수위가 크게 오르면서 태화강 국가정원과 파크골프장 등이 둔치 시설이 침수됐다. 19일 오전 울산 태화교 일대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2025.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시는 현재 하천 둔치 주차장, 산책로 및 하천변, 징검다리 등 위험지역 154개소에 전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삼동면 일원에는 150세대 주민 대피를 권고, 주민 12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일부 귀가한 상태다.
울산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산사태취약지구 및 상습침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집중호우 시 대용량배수펌프차 2대, 대용량 양수기 6대를 배치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울산에 시간당 20~70㎜의 비가 내리다가 점차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