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피해 광주…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추진

기사등록 2025/07/19 19:30:31

최종수정 2025/07/19 19:44:24

일일강수량 426.4㎜ 역대 1위…3일동안 지속

광주 전역 잠겨 225억원 재산피해…늘어 할 듯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31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2025.07.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하루 최고 311㎜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침수된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한 시민이 물살에 휩쓸리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지역에 하루 동안 426㎜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는 등 3일동안 지속된 비로 2명이 실종되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광주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고려하고 있다.

광주시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심한 북구지역을 중심으로 복구에 집중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광주지역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426.4㎜의 비가 내려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비는 19일까지 3일동안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도로침수 444건, 도로파손 163건, 건물침수 254건, 차량침수 52건, 수목전도 36건 등 총 1094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지난 17일 북구 신안동과 석공동 인근 하천에서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 등이 3일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거센 물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가 멈추지 않으면서 광산구 177명, 북구 132명, 서구 36명, 동구 33명, 남구 5명 등 총 383명이 인근의 학교 등으로 대피해 생활을 하고 있다.

3일동안 내린 비로 인한 재산피해는 서구·북구·광산구 지역 122억5000만원, 동구·남구지역 102억5000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를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를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비가 멈춘 뒤 정확한 피해 규모에 나설 계획이어서 재산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도 강기정 광주시장 등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

강 시장은 북구 신안교, 산동교, 하신마을, 서구 양동 태평교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으며 주민들을 만나 시급히 지원해야 할 구호물품 등을 청취한 뒤 침수가옥 정리 등 긴급복구를 위해 군 병력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지역에 역대 일강수량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려 주택 등이 침수되고 도로 곳곳이 파손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비가 멈추지 않고 내리고 있어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멈춘 뒤 본격적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확인하면 재산피해 규모도 역대 최고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역대급 폭우 피해 광주…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추진

기사등록 2025/07/19 19:30:31 최초수정 2025/07/19 19:4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