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8시 대처상황 보고
4명 사망에 2명은 실종 상태
'산사태' 산청 인명피해 늘 듯
9520명 대피…3952명 미복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19일 대구 군위군 학암리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물에 잠긴 보행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1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9/NISI20250719_0020895640_web.jpg?rnd=20250719150142)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19일 대구 군위군 학암리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물에 잠긴 보행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산사태가 일어난 산청 등 경남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남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353.5㎜ ▲경남 합천 319.0㎜ ▲경남 의령 256.0㎜ ▲경남 양산 249.0㎜ ▲경남 진주 222.5㎜ ▲전남 구례 221.0㎜ ▲경남 함안 217.5㎜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남 산청 768.0㎜ ▲경남 합천 689.0㎜ ▲경남 창녕 595.0㎜ ▲경남 하동 593.0㎜ ▲전남 광양 590.0㎜ ▲경남 함안 581.0㎜ ▲충남 서산 573.8㎜ ▲전남 나주 508.0㎜ 등이다.
이 기간 중 충남 서산, 경남 산청, 인천에선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퍼붓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현재까지 경기 오산·충남 서산·충남 당진에서 총 4명이 숨지고 광주 북구에서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날 산청을 포함해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현장 구조·구급 활동이 진행 중이라 아직 수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다만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산청군 산청읍 부리와 내리마을 토사유출로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사망, 2명은 심정지, 3명은 실종된 상태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중대본을 통해 발표되는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인근 양천강이 범람하고 있다. 2025.07.19.c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9/NISI20250719_0020895768_web.jpg?rnd=20250719171346)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호우경보가 내려진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인근 양천강이 범람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 침수, 토사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1310건을 기록했다. 건축물 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228건에 달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14개 시도와 81개 시군구에서 6764세대, 9520명이 일시대피했다. 이 중 2759세대, 3952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기는 32편이 결항됐고 철도는 경부일반선(동대구~부산)과 호남일반선(익산~목포),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등 3개 노선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 예보도 발령됐다.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18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67개 지역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한려해상 46개 구간 등 총 21개 공원 622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그밖에 하상도로 44개소, 지하차도 10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 등에 진입이 금지됐다.
중대본은 17일 중대본을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은 최고 수준으로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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