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38조원, 전년대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시중은행 ATM. 2025.02.05.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3449_web.jpg?rnd=20250205152303)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시중은행 ATM.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이익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의 올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723억원으로 지난해(16조6255억원) 대비 1조4468억원(8.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자이익은 38조69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조6602억원)보다 4097억원(1.09%) 늘었다.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31조9060억원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KB금융 9조7039억원, 신한금융 8조6664억원, 하나금융 6조7803억원, 우리금융 6조7320억원, 농협금융 6조1863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둬들였다. 농협금융은 지난해보다 이자이익이 3.2% 축소됐지만, 나머지 4대 금융그룹은 하나같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건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가계대출을 비롯해 기업대출 등 대출 자산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자이익을 견인했다. 5대 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올들어서만 49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인 점도 순이자마진 하락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저원가성(저금리) 예금 확대로 조달 비용을 줄인 점도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농협금융을 제외한 4대 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기준 1.74~1.96%로 지난해 3분기와 같거나 소폭 상승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계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대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금융지주사들은 탄탄한 실적으로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비롯해 주주이익을 위한 배당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은 50%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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