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中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카드는 큰 실수"

기사등록 2025/11/01 02:57:33

최종수정 2025/11/01 05:54:26

FT 인터뷰…"美 상쇄조치로 中 이제는 못해"

중국 희토류 영향력 12~24개월 내 극복 전망

"中 관세 기준 세웠고, 다른나라도 따를수도"

[에어포스원=AP/뉴시스]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에어포스원=AP/뉴시스]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꺼내든 것은 실수였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현지 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해 "우리가 상쇄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중국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이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 팔을 걷어붙인 만큼 희토류 분야에서 중국의 대미 영향력은 12~24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이들에게 위험을 알렸는데, 정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는 것과 그것을 공중에 쏘는 것은 완전 다른 문제다"고 말했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주도권을 총에 비유한 것이다. 중국이 점유율을 활용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취함으로써 기존 공급망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고,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것이기에 실수라는 주장이다.

중국은 지난 9일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가, 전날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1년간 유예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100% 추가관세 위협을 철회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30일 부산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만남은 상호 존중 속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 모두 봄 이후 지속된 불안정한 상황보다는 협상장에서 진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었다. 그들은 양국간 안정성이 미중 경제와 세계 경제에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펜타닐 문제가 부산에서의 논의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 행정부, 모든 미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후 내년 4월 방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 당초 연초 방문 의사를 전했으나 시 주석이 "1~2월은 날씨가 추운데, 4월로 미루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합의가 중국의 과잉생산 등 근본적 구조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사우스는 중국의 불량을 다 흡수할 수 없기에, 그들은 예를들어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일본으로 향할 것이다"며 "우리가 (관세라는)기준을 세웠고, 다른 나라들이 따라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는 올해 25% 감소했고, 중국 제조업은 7개월 연속 위축됐다. 어쩌면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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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장관 "中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카드는 큰 실수"

기사등록 2025/11/01 02:57:33 최초수정 2025/11/01 05: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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