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AI와 웹3 결합, 세상에 없던 도전…5년간 10조원 투자"[일문일답]

기사등록 2025/11/27 14:46:49

최종수정 2025/11/27 16:50:25

이해진, 송치형에 먼저 인수 제한…송 "인생에서 가장 오래 고민"

최수연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나스닥 상장설에 "정해진 바 없다"

[성남=뉴시스]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성남=뉴시스]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경영진이 참석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성남=뉴시스]윤정민 이지영 기자 = 네이버와 두나무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거래를 진행했으며 주주총회 통과, 정부 심사 등을 마치면 5년간 AI·웹3 생태계 구축에 최소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통합 이유를 밝혔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도 "3사(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성남=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성남=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다음은 네이버(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대표), 네이버파이낸셜(박상진 대표), 두나무(송치형 회장, 오경석 대표) 주요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지분 희석 감수하면서 이번 주식 교환 결정한 이유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이하 '이') 네이버는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번 투자도 받고 인수합병(M&A)을 해왔다. 그때마다 내 지분은 자연히 줄어 왔다. M&A를 하지 않았으면 네이버는 지금 굉장히 작은 회사거나 망해서 없어진 회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업이 더 우선이지, 내 지분을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주식 교환가액 비율이 시장 예측과 차이가 있었다. 주주 보호 방안은?

"(오경석 두나무 대표, 이하 '오') 기업 가치와 주식 발행 수가 다르기 때문에 1주당 가치가 다를 수 있다. 가치 평가는 객관적인 회계법인이나 투자은행(IB) 평가를 받아 양사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주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

-네이버파이낸셜 나스닥 상장설·합병설 입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하 '최') 나스닥에 상장한다거나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한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향후 구조조정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 향후 상장을 고려하더라도 주주 가치 제고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중복 상장 이슈에 대한 우려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은 검토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한다."
[성남=뉴시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성남=뉴시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두나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두나무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는 기업이 있다면?

"(송) 글로벌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코인베이스·서클 같은 곳을 언급하지만 재작년까지는 업비트가 더 컸고 작년까지도 거래량은 우리가 더 많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나 블랙락같은 거대 기업이 채권을 토큰화한다든지하는 기반 환경이 굉장히 많이 다른 상황이다. 그래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와 합쳤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결합 후 이사회 구성과 경영 체계 변화는?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하 '박') 실제 딜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딜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 이사회 구성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송 회장 등이 같이 경영하게 될 것 같다. 두나무의 이사진 구성은 독립 사업 구조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정부의 기업 결합 심사, 금가분리 규제 등 대응 방안은?

"(박) 이번 딜을 위해 공정위뿐 아니라 금융위·금감원의 여러 신고·수리 절차가 필요하다.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법률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진행할 것이다."

"(최) 규제는 단기적으로는 기업 성장에 부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태계를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 경쟁 환경도 고려해 당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

-이해진 의장과 송치형 회장 간 '빅 딜' 첫 만남과 제안 배경은?

"(이) 언론에서는 오랜 친분이라고 보도됐지만 사실 제대로 만난 지는 2년 정도 밖에 안 됐다. 오히려 최 대표와 송 회장이 사업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 과정에 내가 들어가 만나기 시작했다. 송 회장은 옛날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적 깊이·호기심·연구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 함께 일하면 네이버뿐 아니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가 제안했다."

"(송) 제안을 받았을 때 바로 결정하지 못했다. 인생에서 가장 길게 고민했다. 하지만 혼자 할 때보다 같이 할 때 글로벌에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감정이 더 컸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계획은?

"(오) 규제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서 저희가 준비를 할 예정이다. 3사가 힘을 합친다면 기술적인 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정부 정책에 맞춰서 발 빠르게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글로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나무 단독 해외진출 옵션도 있었는데 왜 네이버와 손을 잡았나?

"(송) 미국의 한 큰 쇼핑몰에서는 크립토 결제 비중이 20% 정도 된다는 사례도 있었다. 결제·쇼핑·광고까지 확장하려면 네이버와 함께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크게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치형 회장의 차기 네이버 리더설에 대한 입장은?

"(이) 송 회장은 뛰어난 기술가이고, 회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후배다. 하지만 지분 변화가 곧바로 리더십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차기 리더십 영입 단계는 아직 아니다."

-AI·웹3 분야 5년 10조원 투자 계획 구체화 방안은?

"(최) 10조원 투자 계획 규모에 기본적으로 고려했던 것은 AI나 웹3 기술의 공통적인 기반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기반 투자를 우선 고려했다. 인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고려했다. 10조원은 최소한의 규모다. 생산적 금융, 포용적인 AI 생태계를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보안이나 인프라 등의 기본 투자도 최대한으로 아끼지 않겠다."

"(오) 핀테크·AI·블록체인 스타트업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각 사 재무적투자자(FI) 등 주주 반응은?

"(박) 미래에셋그룹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통지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찬성했고 지지와 응원 의견을 냈다."

"(오) 주요 주주들과 소통했다. 사전 동의권이 있는 주요 주주는 응원해 주시고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는 분위기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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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AI와 웹3 결합, 세상에 없던 도전…5년간 10조원 투자"[일문일답]

기사등록 2025/11/27 14:46:49 최초수정 2025/11/27 16: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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