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환율…'1470원'선 뚫리고 1500원 위협
수입 의존에 '원가 부담→생활물가' 전이 가능성↑
'추경 효과'까지…연말·연초 '물가 이중 압력' 경고
수입업계 원가 부담↑…"장기화시 인상 불가피"
'경기 부양' 통화정책 못쓰는 한은…경기 먹구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지난 8월 13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모습. 2025.08.1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20930408_web.jpg?rnd=2025081312233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지난 8월 13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모습. 2025.08.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연말 물가와 경기 정책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내달부터 소비쿠폰 등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물가 압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재자극'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여기에 원가 부담을 견뎌내고 있는 수입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압박과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연말 경제정책 전반에 복합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소비쿠폰 등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물가 압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가 재자극'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여기에 원가 부담을 견뎌내고 있는 수입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 압박과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연말 경제정책 전반에 복합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8/NISI20251128_0021078546_web.jpg?rnd=2025112816004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한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11.28. [email protected]
고공행진 환율…시장불안 경계선 '1470원'선 뚫리고 1500원 위협
환율은 지난달 1400원대로 올라선 후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이달 초 심리 저항선인 1450원대 위에 안착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시장 불안의 경계로 꼽히는 1460~1470원선을 형성하며 호시탐탐 1500원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미국 관세 불안이 고조됐던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가장 높은 값인 1477.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5.01.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8/NISI20250108_0020654789_web.jpg?rnd=20250108114532)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지난 1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2025.01.08. [email protected]
'수입 의존' 韓경제…'원가 부담→생활물가' 전이 가능성↑
환율이 급등하면 기업이 감당해야 하는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이 같은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진 기업은 일정 시점 이후 이를 소비자에게 넘길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인 만큼, 환율 고공행진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통상 이는 결국 기업들의 제품 인상 가격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전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9월(0.4%)부터 두달 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올해 2월(1.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생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생산자들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다보니, 시차는 있겠지만 결국 이것이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가공식품과 유류를 중심으로 소비자 물가가 꿈틀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4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빵(6.6%)과 커피(14.7%)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4.8% 올라 올해 2월(6.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가격 상승폭을 나타냈고, 경유는 8.2%, 휘발유는 4.5%씩 급등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수출과 수입을 통해 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곧 수입물가 급등을 통해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경제학자들이 적정 환율을 1300원대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기업의 원가 부담과 소비자의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민생지원 소비쿠폰 결제 가능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2025.10.2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21032990_web.jpg?rnd=2025102809385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민생지원 소비쿠폰 결제 가능안내문이 붙어있는 모습. 2025.10.28. [email protected]
시차 두고 나타날 '추경 효과'까지…연말·연초 '물가 이중 압력' 경고
특히 소비쿠폰 효과에 따른 물가 인상 가능성이 환율발 수입물가 상승 국면과 맞물려 '이중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영익 서강대 금융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쿠폰 집행이 끝났지만 시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시장에서 고물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이 겹치면 물가 안정 흐름이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사진은 지난 8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식품업계 간담회에서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유동수 물가대책 TF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5.08.11.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1/NISI20250811_0020926379_web.jpg?rnd=2025081115211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사진은 지난 8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식품업계 간담회에서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유동수 물가대책 TF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5.08.11. [email protected]
환율 상승에 원가 부담 커지는 수입업계…"장기화시 가격 인상 불가피"
대부분 국내 식품기업들은 현재 밀·팜유·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는데, 같은 물량을 갖고 오더라도 과거보다 더 비싼 값을 줘야 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호소한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가공식품 원료의 70~80%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인데다 매출 원가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해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최근 주요 식품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많이 떨어져 실적 부담도 커지고 있어, 원가 상승이 누적되면 더 이상 소비자 가격 인상을 억누르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업황 자체가 좋지 않고, 공장 생산비와 포장재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경영 부담이 상당해 향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9%에서 1.0%로 0.1%포인트 상햤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27/NISI20251127_0002004057_web.jpg?rnd=20251127110852)
[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4회 연속 동결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9%에서 1.0%로 0.1%포인트 상햤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환율 급등에 '경기 부양' 통화정책 못쓰는 한은…경기 먹구름↑
실제 한은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회 연속 2.5%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간담회에서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전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에서 총재를 제외한 위원 3명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며 "환율 변동성이 상당폭 확대되고 물가에 대한 우려도 다소 증대된 만큼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변화를 점검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을 통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등 경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경제성장률을 보다 더 끌어올리기 위한 '금리인하 정책'에는 한계가 생긴 것이다.
김영익 교수는 "실물 경제로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 고환율 상황 때문에 실물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통화 정책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 사용 지연은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4.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21044164_web.jpg?rnd=2025110414523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04.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