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해킹 문자 소식 접하자마자 탈퇴해"
"사안 축소하려는 듯…보상 보고 탈퇴할 생각"
손해배상 소송에도 참여하겠다는 국민 늘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524_web.jpg?rnd=2025120212523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종성 수습 전상우 수습 권민지 수습 기자, 김경민·손효민 인턴기자 = 쿠팡에서 3370만명 고객의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소비자들은 쿠팡의 안이한 후속 조치와 추가 정보 유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쿠팡을 탈퇴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을 꾸준히 이용한 이력이 있는 국민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분노하며 '탈쿠팡'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손해배상 소송에도 참여하겠다는 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주일에 최소 2차례 이상 쿠팡에서 배송을 시킨다는 김지향(56)씨는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황당하고 화가 났다"며 "쿠팡 사용을 중단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도 없고 사과문 하나만 띄웠다"며 "(집단소송) 참여 방법을 한번 찾아보고 직접적인 피해가 있다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쿠팡을 간혹 이용했던 김서영(27)씨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빠르기 때문에 정말 급하게 뭔가 시켜야 할 때만 이용한다"며 "헤비 유저도 아닌데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문이 문자로 와서 알게 됐는데 죄송한 느낌도 없고 사안을 축소하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굉장히 상했다"며 "보상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탈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규(25)씨는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해킹당했다는 문자가 왔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탈퇴했다"며 "탈퇴 과정도 절차가 너무 숨겨져 있었고 일부러 숨겨 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윤도진(24)씨도 "쿠팡을 탈퇴했고 이제 다른 플랫폼을 이용할 것 같다"며 "새벽 배송하는 다른 플랫폼도 있으니 딱히 특별한 장점도 없고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대체 플랫폼이 없어 계속 이용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최수진(28)씨는 "로켓 배송 때문에 중단하지는 않을 거 같다"면서도 "비밀번호 변경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소비자로서 매우 불만"이라고 전했다.
김나영(24)씨도 "(중단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적으로 쿠팡을 대체할 게 없어서 중단하기는 힘들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02/NISI20251202_0021082525_web.jpg?rnd=20251202125232)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에 대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현실화하는 등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은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2025.12.02. [email protected]
쿠팡의 안일한 대응에 시민단체들은 쿠팡에 대한 규탄 성명을 연달아 발표하며 보상과 책임 추궁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했겠는가"라며 "쿠팡은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납득할만한 보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도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유출 사고는 그 피해 규모가 현저히 크고 심각하다"며 "그럼에도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지칭하며 그 피해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쿠팡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민관합동조사를 면밀하고 철저하게 진행하며 이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부담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손해배상 집단소송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 등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쿠팡 이용자 A씨 등 14명을 대리해 1인당 위자료 2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자신들이 모집 중인 소송에 대해 2일 오후 12시30분 기준 246명이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참여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미국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했겠는가"라며 "쿠팡은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납득할만한 보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도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유출 사고는 그 피해 규모가 현저히 크고 심각하다"며 "그럼에도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지칭하며 그 피해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쿠팡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민관합동조사를 면밀하고 철저하게 진행하며 이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부담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손해배상 집단소송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 등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쿠팡 이용자 A씨 등 14명을 대리해 1인당 위자료 2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자신들이 모집 중인 소송에 대해 2일 오후 12시30분 기준 246명이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도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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