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사람 숨어 있었다"…유튜버 수탉, 살벌한 납치극 증언

기사등록 2025/12/02 19:13:41

최종수정 2025/12/02 19:52:23

[뉴시스] 남성 두 명에게 납치·폭행 당했던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 = 'JTBC News' 유튜브 캡처) 2025.11.11.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남성 두 명에게 납치·폭행 당했던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31·본명 고진호)'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 = 'JTBC News' 유튜브 캡처) 2025.11.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이 납치·폭행 사건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공개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수탉은 2일 숲 채널을 통해 납치·폭행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수탉은 지난달 26일 밤 10시 40분꼐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중고차 딜러 A씨 등 2명에게 납치·폭행을 당했다. 

수탉에 따르면 사건은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는 기존 차량을 맡기고 희망 차량을 구하기 위해 A씨에게 계약금 2억원을 송금했으나, A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수탉은 "기존 차량을 팔아달라고 그에게 맡겨뒀다. 차를 건네주고 나서 새로 사려고 했던 차량이 구하기 어려운 차량이었다. 매물을 묶어두기 위해서는 계약금이 필요하다고 해서 믿고 2억원을 보냈다"며 "올해 7월까지 내가 원했던 차량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얘기를 했는데 7월 말쯤 A씨가 갑자기 며칠 잠수를 탔다"고 말했다.

[뉴시스] 구조 직후 수탉의 모습. (사진 =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구조 직후 수탉의 모습. (사진 =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과태료와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잇따라 날아오자 수탉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A씨는 돈을 돌려주겠다며 연락해왔다.

약속 장소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수탉은 주차장에 자신이 맡긴 차량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운전석에 앉아 있던 A씨가 조수석 문을 열고 수탉에게 들어와서 합의서를 쓰고 돈이 든 가방을 가져가라고 요구했다.

수탉은 "뒷자석이 유독 어둡길래 뒤를 봤는데 사람이 검은색 후드를 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목장갑을 끼고 누워있었다"며 "그 장면을 보고 소름이 끼치고 놀라서 바로 전화기를 들고 112에 신고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9.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2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그는 "이미 신고까지 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이 도망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랑이를 하다가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야구배트로 나를 죽일 듯이 때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앞에서 차량 불빛이 비쳤다"며 "눈을 잘 못 떠서 소리로만 들었는데 경찰이 현장에 온 것이었다"라고 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수탉은 악몽 같은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A씨 등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들은 강도살인미수, 공동감금, 폭력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이후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수탉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할 수 없다"며 사건의 충격을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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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 사람 숨어 있었다"…유튜버 수탉, 살벌한 납치극 증언

기사등록 2025/12/02 19:13:41 최초수정 2025/12/02 19: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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