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구조조정 수요 확대… 시장중심 구조조정 절실"

기사등록 2019/11/18 1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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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8일"구조조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에서 DIP금융의 본격적 공급을 위한 관계기관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지난 8월 글로벌 경제회복지수는 2016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경제회복세 둔화에 따른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DIP(Debtor In Possession)는 회생절차기업의 기존경영인을 유지하는 제도로, 통상 회생절차 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MOU에 따라 캠코는 30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을 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경영컨설팅 및 100억원 규모의 자금공급에 나선다. 서울보증은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은행권은 담보권 실행을 유보한다. 회생법원은 회생절차 진행에 협조키로 했다. 



은 위원장은 "기업이 예기치 못한 외부환경 변화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직면해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시장에서 부실기업으로 알려지게 되는 경우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DIP금융에 대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은 것은 향후 기업 정상화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시장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캠코가 이날 출범시킨 특수목적법인 '캠코기업지원금융'에 대해 "DIP금융 지원 전문회사는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자발적인 지원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에 대해 자금을 직접 공급하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해서는 민간의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DIP금융 전용펀드'를 조속히 조성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시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IP금융 전용펀드'는 약 2000억원 규모로 한국성장금융과 캠코가 연간 600억원을 투자하고 민간투자자(GP·LP)가 참여한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현행 1조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현재 국회에서 예산 지원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고소중한 인명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소방 인프라를 미리 갖춰 놓는 것처럼,구조조정 시장에 적기에 투입될 수 있는 구원 투수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해 두는 것과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등 우리 주력산업의 체질개선을 이뤄내기 위해 민간 시장이 경쟁력을 지닌 기업을 선별하고 집중해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 이후 기업가·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중심의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신규자금 조달과 보증서 발급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한 자동차 LPG 용기부품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는 "주문량 증가에 따른 원자재 구입비용 등이 필요하나, 회생절차가 종결됐음에도 신규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랑레저 보트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도 "대기업으로부터 수주시 이행보증이 필요하지만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라 보증서 발급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 경험을 보유한 운용사 대표들은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투자시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하고,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서 안정적인 유한책임사원(LP)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기관들은 시장중심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사항들은 잘 수렴해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참석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