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 삼성]'갤럭시S8 공개' 터닝포인트 될까

기사등록 2017/02/28 06:40:00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은 특검과 총수 부재,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S8(가칭) 출시를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 개막 하루 전(26일)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Unpacked)' 공식 초청장을 공개했다.

 오는 3월 말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본 바 있다.  때문에 올해 야심차제 준비한 신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스마트폰 왕좌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를 세운 상황이다.

 갤럭시S8은 성능 면에 있어서 차별화를 강조하며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단단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초청장에서부터 이번 신제품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등 각 시대별 휴대전화의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이번 언팩 행사에서 휴대전화의 새로운 진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언박스 유어 폰(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선사했다.

 또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그동안 S보이스가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아왔던 단점을 보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가전과 홈어플라이언스, 사물인터넷(IoT)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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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에서 지적됐던 안전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수단들도 동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발표에서 부품 전문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8단계 배터리 안전성 검사 시스템'도 도입,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제품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6000만대로 추산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이 각종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데 갤럭시S8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한 스마트폰사업의 실적확대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내며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인공지능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하며 삼성전자의 역할이 크게 부각될 경우 제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게 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다른 상황들이 복잡할 수록 '본업을 잘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삼성이 전자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경우 그룹 전체가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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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삼성]'갤럭시S8 공개' 터닝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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