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화주 신뢰회복 마쳤다"

기사등록 2017/02/28 14:12:18

"미국 월마트와도 계속 협상 중"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화주 신뢰회복을 마쳤다"면서 향후 영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HMM+K2 컨소시엄' 본 계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주) 신뢰회복을 다 했다"며 "미국 월마트와도 계속 협상 중에 있다"고 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현대상선은 물론 한국 선사들에 대한 해외 화주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는 지적들이 연이어 나오자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적극적인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일례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더는 한국 해운사와 거래를 않겠다는 보도와 관련, 유 사장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월마트를 비롯한 다수의 글로벌 화주로부터 초대(invitation)를 받고 입찰(bid)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식 현대상선 컨테이너 기획본부장 상무는 "신용등급이 낮은 해운사에는 초대 자체가 오지 않는다"며 "만약 월마트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는 운임 문제로 인해 계약을 안 맺었기 때문이지 못 맺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월 회사 신용이 최하등급인 D까지 떨어졌고 아예 초대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면서 그간 화주 유치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가 현대상선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신용등급 또한 BB(원리금 지급능력은 있으나 투기적 요소도 내포하고 있음)까지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재기의 발판이 마련된 모습이다.

 앞서 유 사장은 "해외 화주들이 현대상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더라"라며 "연초 연말해서 선박이 만선에 가깝게 출항하고 있기 때문에 화주들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장금상선·흥아해운과 함께 'HMM+K2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는 내달 1일부터 아시아 역내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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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화주 신뢰회복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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