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서프라이즈 전자]LG·삼성디스플레이, '사상 최대' 기대

기사등록 2017/04/23 06:30:00

LG, 1분기 '깜짝 실적'…3분기까지 지속
삼성, 역대 2번째 분기 최대 실적에 기여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글로벌 LCD 패널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되면서 비수기에도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TV 패널 재고축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데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934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4%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전년대비 23배 증가하는 수준이며, 시장의 추정치를 17%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는 1조원, 3분기에는 1조2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됨에도 주가는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패널 가격 강세와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제조 원가 개선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하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9.4% 감소한 7조1928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15.6% 늘어난 1조455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비수기 영향과 환율 하락 등으로 감소한다"면서 "영업이익은 TV용 패널가격 상승과 IT용 패널가격 강세, 프리미엄 패널 중심 판매 호조, 원가개선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10조원에 육박하는 1분기 영업이익 달성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7일 삼성전자는 연결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공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6000억원 정도 높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매출은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6.24%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0.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38%,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2% 늘어났다.

 삼성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익은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10조1600억원이다. 이번에 달성한 영업익은 이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잠정으로 집계된 실적치라 부문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이 삼성의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 1분기에 매출 7조원, 영업익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밀려들면서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화웨이⋅비보⋅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대부분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문이 크게 늘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도 8~10년 주기의 대형 TV 교체기를 맞아 견고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실적개선에 훈풍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의 OLED 패널 성과는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Only One)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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