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여성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시대를 역행하는 반사회적 대통령 후보를 앞세우는 게 과연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인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홍 후보가) 설거지는 하늘이 정한 여자 일이라는 시대착오적이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농담이라고 치부한 게 불과 얼마 전"이라며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강간모의에 대해 '어릴 때 저지른 일이니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 홍 후보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이어 "소속 당마저도 수십년 전 혈기왕성할 때의 일이라고 해명하는 천박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혈기왕성한 시절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이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남성들에게 면죄부를 줄까 두렵다"고 홍 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정준길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도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고 국민의 신체와 인권을 보호해야 할 막중한 자리"라며 "여성혐오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농담 삼아 하는 대통령 후보, 강간모의를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일로 치부하는 대통령 후보가 맡을 수 없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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