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 측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육성파일이 공개됐다. 이미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찬성할 경우의 북한 반응을 남북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이라며 "문 후보는 지난 21일 '북한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지 북한의 방침에 대해 물어본 바 없고, 북한에 물어볼 이유도 없다'고 했으나,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 반응을 확인했다는 김 전 원장의 발언은 기존의 문 후보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오히려 송민순 전 장과의 발언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송 전 장관이나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16일에 이미 기권 결정을 내렸다는 문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고, 오히려 18일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북한의 입장을 확인할 것을 결정하고 북한에 물어보았고, 이틀 뒤인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이 담긴 문서를 보여주면서 기권으로 결정했다는 송민순 전 장관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을 얻는다"며 "더 이상 문재인 후보에 대한 엄중한 검증사항에 대해 말을 앞세운 정치논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문 후보도 지적했듯이 당시 북한에 보낸 전통문이 국정원에 있을 것이다. 진실 확인을 위해 북한에 보냈다는 전통문을 공개하면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며 "국가지도자는 절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후보는 거짓말을 한 게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승민 후보 측 조영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육성증인이 공개돼 수차례에 걸친 문재인 후보의 발언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만천하에 훤히 드러났다"며 "문 후보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3일 TV토론에서는 아예 북한에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었다. 김만복 전 원장의 증언이 나오자 이제는 '북한에 기권을 통보했을 뿐'이라고 앞뒤 맞지 않는 변명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는 하루빨리 진실을 인정하고 국민께 엎드려 사죄하라. 그것만이 대선후보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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