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광화문서 '콘서트 유세'로 세몰이 나서

기사등록 2017/04/23 17:16:34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 어린이와 밝게 웃고 있다. 2017.04.2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 어린이와 밝게 웃고 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앞선 유세와 달리 청년 참여 활발
 시민 발언 듣는 시간 늘려
 안철수 "文·洪·劉, 반성해야 할 전임정권 실세들"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광화문 한복판에서 '콘서트 형식 유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세 흥행을 이어가자 이에 대한 맞불로 반전을 노린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에서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며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커졌다. 안보위기와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에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다른 정당 후보들을 싸잡아 현 경제·안보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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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그는 또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나"라며 "왜 북한에 쩔쩔매나.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나"라고 최근 불거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적 논란'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을 우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악으로 보나. 왜 자기 편 아니면 다 적으로 모나"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폭탄, 전화폭탄을 날리는 게 진보의 가치냐. 아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문 후보를 위시한 민주당을 수구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했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니냐"라며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매기만 하나.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외면하고 있나"라고 범여권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특히 "왜 보수는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라고 발언, '북한은 적인 동시에 대화 상대'라는 자신의 입장을 관철했다. 그는 "보수는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냐.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을 탄압하는 게 보수의 가치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고 옛 여야 정당을 거듭 비난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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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율동을 하고 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이번 유세는 안 후보를 비롯한 당직자들만 마이크를 잡았던 앞선 유세들과 달리 시민과 지지자의 참여가 강조됐다. 안 후보의 지지자 인더스트리4.0 전문가 이성화씨, 창업가 백성열씨, 민세먼지 정책 제안자 명재엽씨 등이 연단에 올라 왜 안 후보를 지지하게 됐는지 역설했다.

 이성화씨는 "정부 역할 변화, 국가과학기술 정책 변화, 이런 (안 후보의) 공약을 보면 후보가 명확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이자 과학자, 벤처 사업가 등을 거치며 얻은 귀중한 자산"이라며 "안철수 후보 같은 최초의 과학기술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제엽씨는 "기업에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선택권을 주자. 차액만 한국전력공사에 지불하게 하자"며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기업 명단만 발표하고 인증 마크를 부여하면 된다. 기업은 그 자료로 스스로 홍보할 것"이라며 미세먼지 및 에너지정책 제안서를 직접 안 후보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모인 시민·지지자 1,500여명(당 추산)은 '그대에게', '비행기' 등을 편곡한 안 후보 홍보 노래에 맞춰 율동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선 안 후보의 유세에서 중장년층이 많이 눈에 띄었던 것과 비교해, 이날 유세에는 청년을 비롯해 어린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전인권씨가 이날 유세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를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결국 참석하지 않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뉴스인지. 오늘 광화문 유세 나는 분명히 애국가를 남발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음. 도대체…(다른 일정도 있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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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철수, 광화문서 '콘서트 유세'로 세몰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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