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챔프전]삼성, 2차전서 KGC인삼공사 제압…'승부 원점'

기사등록 2017/04/23 17:23:26

【안양=뉴시스】김희준 기자 =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줬던 서울 삼성이 2차전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을 앞세워 75-61로 승리했다.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와 고양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8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은 1차전에서 77-86으로 졌지만,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희망을 살렸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에 선 것은 2005~2006시즌이 마지막이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2-28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끝에 승리를 낚았다.

 1차전에서 43점을 몰아친 라틀리프가 2차전에서도 괴력을 선보였다. 라틀리프는 28점을 몰아치고 1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난조를 보였던 슈터 임동섭은 3점포 4방을 포함해 18점을 올리며 외곽에서 지원사격했다. 문태영도 12득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질주해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2차전에서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주포 키퍼 사익스가 결장한데다 4쿼터 초반 데이비드 사이먼이 5반칙으로 퇴장한 것이 아쉬웠다.

 사이먼은 13득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이정현과 오세근이 각각 19점 5리바운드,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1쿼터 중반 삼성 이관희가 KGC인삼공사 이정현을 고의로 밀쳐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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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을 수비하다 이정현이 사이먼에 걸려 넘어진 이관희가 화를 참지 못하고 이정현을 팔로 밀어 넘어뜨렸다.

 일촉즉발까지 갔던 양 팀 선수들은 한층 거친 몸싸움을 벌이며 1쿼터에 접전을 벌였다.

 2쿼터 초반에는 KGC인삼공사의 분위기였다. 1쿼터를 17-14로 끝낸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포 두 방과 사이먼의 3점포로 28-21로 앞섰고, 2쿼터 중반까지 리드를 지켰다.

 임동섭의 3점포로 맞서던 삼성은 2쿼터 막판 김태술의 중거리슛과 임동섭의 자유투로 30-34로 추격했다.

 3쿼터 초반 크레익이 연속 4득점을 올린 뒤 라틀리프가 골밑슛을 넣어 36-36 동점을 만든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 4득점과 크레익의 중거리슛으로 역전했고, 임동섭이 3점포를 꽂아넣어 47-38로 앞섰다.

 분위기를 주도하던 삼성은 3쿼터 막판 사이먼, 오세근에게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연이어 헌납하면서 51-48로 추격당했다.

 쫓기던 삼성은 4쿼터 초반 라틀리프가 연속 6득점을 몰아쳐 한숨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사이먼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라틀리프는 사이먼이 사라진 골밑을 매섭게 휘저으며 골밑슛 3개를 잇따라 터뜨려 삼성의 68-57 리드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가 4쿼터 막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삼성은 문태영, 천기범의 골밑슛, 이시준의 3점포로 경기 종료 1분 전 75-59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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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챔프전]삼성, 2차전서 KGC인삼공사 제압…'승부 원점'

기사등록 2017/04/23 17:23: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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