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26일 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기사등록 2017/05/26 17:04:09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5.2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5.26.  [email protected]
野 "靑 사과, 이해 안 간다"…29일 의총서 논의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6일 여야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결국 무산됐다.

 야당은 위장전입 문제 등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이를 청와대가 받아들여 사과했지만 야당은 사과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결국 이날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간사는 이날 오후 뉴시스와 통화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과에 대해 "그게 사과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경 간사는 "5대 비리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원칙이라는 게 선거캠페인 때 나온 공약이지만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런 내용인데 그럼 앞으론 상황에 따라 안 지키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총리 후보자 지명과정에서는 워낙 급하니까 제대로 살펴보지 못해 그 부분에 대해 이해해 달라, 이런 부분을 사과했다면 이해되지만 그게 아니고 선거 캠페인 때와 현실적 어려움과의 괴리만 얘기하면 앞으로 다른 고위공직자 임명 과정에서도 필요하면 안 지키겠다는 선언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 간사는 "그럼 총리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어떻게 채택하냐"며 "애초에 우리가 요구했던 사항이 하나도 충족이 안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사로서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를 설득할 명분이 없다"며 "정우택 대표도 제게 전화해서 똑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경 간사는 그러면서 "일단 오늘은 어렵다고 윤후덕 민주당 간사에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인준 문제를 포함한 국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의당도 같은 날 의원총회 후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광수 간사는 "다음 주 화요일에 본회의를 하니 29일 의총에서 정할 것"이라며 "이건 도저히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총리니까 갑시다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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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6일 이낙연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기사등록 2017/05/26 17:04: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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