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5대 비리 관련자라도 자질과 능력이 있는 경우 임명을 감행하겠다는 건 정권 입맛에 맞춘 고무줄 잣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정치적 꼼수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5대 원칙을 스스로 파기한다는 건지, 차후 예정된 청문회에 앞서 분명한 인선 기준을 제시하라"며 "인사 문제에 있어서 모든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더욱이 인사 발표는 대통령이 직접하고 변명은 비서실장을 앞세워 어물쩍 넘어가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태도"라며 "이런 입장 발표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 실장 발표가 오히려 자유한국당의 운신의 폭을 더 좁혀서 문제를 키우는 게 아닌 가 본다"며 "의원총회를 통해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스스로 밝힌 원칙을 허무는 데 대해서도 본인이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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