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세계 인구74%가 치명적 열파 피해" 미 연구 결과

기사등록 2017/06/20 17:41:37

【카라치(파키스탄)=AP/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남성이 열사병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폭염으로 카라치 시에서만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5.06.25 2015-05-24
【카라치(파키스탄)=AP/뉴시스】지난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남성이 열사병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폭염으로 카라치 시에서만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5.06.25 2015-05-2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될 경우 2100년쯤 세계 인구의 4분의 3이 치명적 열파(heatwaves)를 겪을 수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CNN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1980년 이후 혹서 피해를 겪은 전 세계 1900여 곳에 대한 연구조사 자료들을 모아 분석한 결과 2000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20일 이상 치명적인 더위에 노출됐지만, 오는 2100년에는 세계 인구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4%가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자들은 "가장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하더라도 2100년에는 47% 이상이 치명적 열파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치명적 열의 글로벌 위험(Global risk of deadly heat)'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주 저자인 카밀로 모라 하와이대 교수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선택이 없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열파란 더운 기단이 밀려들어와 극심한 이상 고온이 오랜 기간 계속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핀란드 기상학자 포블 프리히에 의해 규정되어졌으며, 보통 평균기온에 비해 5도 이상 높은 고온과 다습한 날씨가 5일 이상 계속될 때 열파라고 한다.

 1990년 시카고에서는 열파로 700여명이 사망했고, 2003년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지역에서 열파로 인해 7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0년 인도 아마다바드에서 1200명이 사망했고, 2015년에는 인도 전역에서 2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파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올해도 벌써부터 열파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를 덮친 열파로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주요 지역 기온은 46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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