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트럼프 트위터 활동, 외교의 새로운 전형돼"

기사등록 2017/06/23 09:10: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2.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2.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소통법을 존중하지만 자신이라면 국민들과의 직접 만남에 집중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토론토 지부가 개최한 공개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온라인 활동에 관해 이 같이 평가했다.

 트뤼도는 "현대의 소통 방식은 우리가 대체적으로 활동하는 방식에 따라 맞춰진다고 생각한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직접 얘기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은 국제 외교의 새로운 전형(wrinkle)이 됐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온라인상에 올리는 내용은 정치적 무게가 상당하며 "미국 대통령이 하는 말은 그게 어떤 형태이든 주목하며 전후 사정을 파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좀더 여과되지 않은 형태로 다른 이의 생각을 배울 수 있다"며 "나 역시 진짜 목소리의 힘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의 장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은 국민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리가 되면서 사람들과 진실로 연결됐을 때의 가치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어떤 트윗을 쏟아낼까 밤을 새우며 지켜보진 않는다며 "내가 한밤 중에 일어나야 한다면 뭔가 트위터보다 훨씬 중요한 일 때문일 것"이라고 농담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트위터를 적극 활용했다. 주류 언론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약 3200만 명이 그를 팔로우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대내외 현안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트위터에 생으로 공개했다. 이로 인해 사실관계 검증이 어려워 지고 외교적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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