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조사 결과 미사일 엔진 北에 판 적 없어"

기사등록 2017/08/23 07:24:46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2017.07.0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4일 진행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시험발사 장면을 조선중앙TV를 통해 5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했다. 2017.07.0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에 자국산 미사일용 로켓 엔진을 팔았다는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NSDC)는 22일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에게 제출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대북 로켓 엔진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 엔진(RD-250)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한 군수 물품과 관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에 흘러간 것으로 의심되는 ‘RD-250’ 로켓 엔진과 개량형인 ‘RD-262’ 미사일 엔진은 1991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사실이 없으며, 1991년 이전에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RD-250’ 30기와 ‘RD-262’ 10기 역시 1992-2008년 러시아에 납품된 10기의 우주로켓 ‘사이클론 3호’ 제작에 전량 사용됐다는 것이다. 또 이들 로켓 엔진 생산라인 역시 1994년 해체돼 현재 우크라이나엔 생산 능력이 없으며, 2013년 이후 러시아로부터 돌려받은 3기의 ‘사이클론 2호’에 장착된 ‘RD-250’ 9기와 ‘RD-262’ 3기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2년 북한이 미사일 관련 도면을 빼내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는 것도 공개했다. 또 러시아가 최근 정보기관까지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이 돕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흘리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산 엔진의 북한 유입설 책임을 러시아에 돌렸다.

  한편, RFA는 앞서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국립 우주국이 기자회견에서 ‘RD-250’ 로켓 엔진이 국영 로켓 제작사인 유즈마슈에서 2001년까지 생산됐으며, 생산된 로켓 엔진도 이날 공개한 40기보다 훨씬 많은 223기라고 밝혔기 때문에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보고서 내용과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로켓 엔진을 생산할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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