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댓글' 외곽팀장 자택 등 30여곳 압수수색

기사등록 2017/08/23 10:46:46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05.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17.05.23. [email protected]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 등도 포함
사건 배당 하루만에 전방위 압수수색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 댓글부대' 수사를 위해 관련자 주거지와 사무실 등 30여곳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정원이 이 사건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고, 공공형사부에 배당한지 하루 만이다.

 검찰은 23일 오전 국정원 댓글 외곽팀장 김모씨 등 주거지 및 관련단체 사무실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김모씨의 주거지와 사단법인 양지회, 늘푸른희망연대 등이 포함됐다. 양지회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이며, 국정원이 운영한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들 중에 양지회 회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늘푸른희망연대는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이름의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의 후신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사무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 '댓글부대' 운영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국정원의 댓글부대 운영 사건을 공안2부와 공공형사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검찰은 김모씨를 비롯한 관련자 3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이 이들에게 지원한 자금 등을 조사하기 위해 계좌추적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인물 중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사나 공식 직함이 있는 인물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추후 민간인 외곽팀에 대해 하나하나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일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적폐청산 TF'로부터 보고받아 공개한 바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취임 이후 심리전단에서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알파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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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댓글' 외곽팀장 자택 등 30여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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