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산물 금수로 中 업계 타격···러시아産이 빈자리 채울 듯

기사등록 2017/08/23 13:00:0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중국 수산물 무역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장기적으로 북한산 수산물의 빈자리는 러시아산이 채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북중러 3국 변경도시 지린성 훈춘시 현지 취재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산 해산물 수입 전면 차단 조치로 훈춘시 수산물무역 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지만 러시아산이 북한산을 대체할 수 있고 신선한 해산물 거래 대신 정밀 가공으로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조정 작업을 진행하며 관련 부문으로부터 정책 지지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지난 15일 북한산 석탄, 철, 철광석 등과 함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북한산 수산물 수입이 전면 차단됨에 따라 중국 수산업계가 직격타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훈춘 취안허 세관도 북한산 수산물을 되돌려 보내면서 현지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는 주로 신선한 수산물을, 러시아로부터는 냉동 수산물을 위주로 수입한다”면서 “수입원이 없다고 하더라도 수산물 거래 산업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공식 수치에 따르면 훈춘시 해산물 가공 규모는 약 19만t으로 주로 동북아,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지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사범대 생명공학연구소 자오원거 원장은 “러시아 극동 해역에서 나는 해산물은 북한 인근 동해 해산물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면서 “북한 수입원이 없어지더라도 러시아산은 북한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수 조치로 피해를 본 한 상인은 환추스바오에 “이번 조치로 일반 국민이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핵 미사일로 미국과 대항하면서 북미 간 전쟁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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