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지진서 어린이 삼형제 극적 구조···장남이 동생 지켜

기사등록 2017/08/23 17:26:26

【서울=뉴시스】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사미촐라의 지진 현장에서 어린이 삼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은 삼형제 중 막내인 생후 7개월짜리 아기가 구조되는 모습. <출처: 스카이뉴스 캡처> 2017.8.23.
【서울=뉴시스】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카사미촐라의 지진 현장에서 어린이 삼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사진은 삼형제 중 막내인 생후 7개월짜리 아기가 구조되는 모습. <출처: 스카이뉴스 캡처> 2017.8.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탈리아 카사미촐라의 지진 현장에서 어린이 삼형제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11세 장남이 생후 7개월짜리 동생을 지켜 냈다.

 2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전날 카사미촐라 지진으로 쓰러진 가옥에서 어린이 삼형제가 무사히 구조됐다. 규모 4.0의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 채가 훼손됐다.

 생후 7개월 된 막내 파스콸레 마르몰로가 삼형제 중 가장 먼저 구조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조대원들이 흰색 일체형 잠옷을 입은 파스콸레를 앰뷸런스로 옮기고 있다.

 파스콸레가 구조되고 7시간 뒤 둘째 마티아가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아이는 시멘트 가루를 잔뜩 뒤집어 쓰고 있었지만 살아 있었다. 구조대는 아이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2시간 뒤 장남 사이로도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대원들은 지진이 났을 때 사이로가 파스콸레를 침대 밑으로 밀어 넣은 덕분에 파스콸레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삼형제는 병원에서 노심초사 아이들의 소식을 기다리던 부모와 재회했다. 부모는 지진 당시 가까스로 집 안에서 탈출했다. 아버지 알렉산드로는 "끔찍한 밤이었다.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사미촐라 지진은 지난해 8월 아마트리체 지진 1주년을 앞두고 발생해 이탈리아인들의 불안을 키웠다. 작년 규모 6.2의 지진이 아마트리체를 덮져 약 3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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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08/23 17:26: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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