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최종예선]권경원 "2연승 위한 좋은 옵션 되고 싶다"

기사등록 2017/08/23 19:25:31

【파주=뉴시스】황보현 기자 = "이란, 우즈베키스탄 2연전 승리를 위한 하나의 좋은 옵션이 되고 싶다."

첫 태극마크를 단 권경원(텐진 취안젠)이 대표팀 첫 합류 소감을 전했다.

권경원은 2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모두 의욕이 넘쳐서 무겁지 않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권경원에게 대표팀은 아직은 낯설다. 하지만 전북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맏형 이동국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해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권경원은 “오랜만에 동국이형을 만났는데 옛날과 똑같다. 나를 보더니 외모가 중국스러워졌다고 농담을 했다”고 웃어보였다.

권경원은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데뷔 첫해 20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듬해에는 5경기에 그쳤다. 하지만 2015년 전북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 도중 알 아흘리의 관심을 받으며 완전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텐진 취안젠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1100만 달러(약 133억원)의 이적료를 받으며 팀을 옮겼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역대 한국인선수들 중 2번째로 높은 액수다.

무명의 선수가 높은 이적료를 받으며 중국으로 이적하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권경원은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텐진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했고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활약에 신태용 감독 역시 권경원을 대표팀으로 호출했다.

권경원은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춰 본 바 없다. 그는 "원래 감독 울렁증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은 무서운 존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신 감독님은 울렁증이 없었다. 무겁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축구는 수비 불안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수비력이 타깃이 됐다.

특히 이날 대표팀에 합류한 김영권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권경원은 "수비수간 소통이 중요하다. 준비할 시간 많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며 "(김)영권이 형은 좋은 선수다. 경쟁보다는 나 스스로 팀에 하나의 좋은 옵션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권경원은 중앙 수비수지만 대표팀에서는 미드필더로 분류돼 있어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태극마크 무게감보다는 2연승을 하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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