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더블스타로 매각 최선···가격 조정 협상 진행"

기사등록 2017/08/23 20:57:2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선이라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하고 가격 조정 협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더블스타가 제시한 1500억원 수준의 가격 인하 폭을 수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매각 가격을 낮춘다면 그만큼의 반대급부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23일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어 매각 가격 조정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앞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와 통상임금 소송 리스크 등을 들어 9550억원이던 인수 가격을 8000억원까지 낮춰달라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요구했다.

채권단은 가격 조정 요구에도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번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회사 정상화,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 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임을 공감했다"며 "더블스타측의 매매대금 조정 요구에 대해 협상을 전개해 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조정 폭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가격 인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셈이다.

채권단은 가격 인하를 수용하는 대신 현재 2년인 금호타이어 고용 보장 기간을 늘리는 등의 반대급부를 더블스타 측에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매각 가격 인하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우선매수권이 살아나는 만큼 박 회장 측의 인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경우 이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회장이 풋백옵션 등을 활용, 계열사에 재무적 부담을 지우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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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더블스타로 매각 최선···가격 조정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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